적절한 균형을 다시 읽고 (책속의 구절) 마침내 오랫동안 기다린 덜커덩 소리가 객차에 울리고, 쇠로 만든 긴 척추를 지닌 열차가 몸을 떨었다 - 17 현관문에 황동문패가 달려 있었다. 러스텀 K. 달랄 부부. 글자들에 세월의 푸른 녹이 진하게 서려 있었다. - 20 결국, 천장이 높고 마루가 삐걱거리고 어두운 색 판벽이 붙어 있는 거.. book 2012.07.04
고래 - 천명관 끊임없이 추천해준 이 책을 이제야 읽었다. 작가가 화자가 되어 적나라하면서도 과감한 표현들이 쿡 웃음을 짓게 하면서도 등장인물들의 너무나 어이없이 쉽게 죽는 것과 새로운 탄생으로 이어지면서 여인들의 기구하고 파란만장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운명이 이끄는 딜레마를 보여주.. book 2012.05.14
인간과 동물 - 최재천 동물에 대해서는 사실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해도 무방해서 아는 지식도 그다지 없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동물들의 행동에 대해서 특히, 인간만이 사회적 동물이 아니듯 다양한 세계를 형성하는 동물들의 행태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침팬지와 인간의 조상이 어쩌면 같.. book 2012.05.09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 이동진 작가의 또다른 책 '필름속의 걷다' 이후 영화속 장소를 찾아 천일동안 열두편의 영화와 그 자취를 따라서 자신의 발자국을 직접 찍으면서 영화이야기와 더불어 멋진 풍광으로 안내하는 책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시작으로 원스, 스타워즈, 맘마미아, 말할 수 없는 비밀, .. book 2012.04.22
밤은 책이다. - 이동진 이 책은 저자가 라디오에서 소개했던 책들에 관한 이야기와 직접 찍은 세계 각지의 풍경들이 들어있는 사진들이 어우려저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서문에서 작가는 자신에게 좋은 책이란 너무 흥미로워 단숨에 끝까지 독파하는 책이 아니라 문단과 문단, 문장과 문장, 단어와 단어 .. book 2012.04.18
밤은 노래한다 - 김연수 1930년대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던 만주 간도에서 일어났던 '민생단 사건'을 소재로 다룬 소설이다. 같은 뜻을 가진 동지들끼리 서로 의심하고 죽이기까지 했던 살벌했던 역사적 현장인 그곳에서 젊은 피를 가진 자들의 비참한 정신적 혼돈을 볼 수 있었다. 역사적 비극을 그 특유의 유려한 .. book 2012.04.11
토지(1~21) 작년 생일때 구입한 토지 21권을 12월 초부터 읽기 시작해 지난 3월 1일에 완독을 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우리나라 근대사의 최고의 격랑 시기인 1897년부터 1945년 광복을 맞기까지의 기간 동안이다. 경남 하동의 평사리에서 부터 진주, 만주 간도, 연해주, 상해, 그리고 경성과 일본까지 공.. book 2012.03.18
밀어 - 김경주 갈수록 새로운 형식의 책에서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한다. 파스칼 키냐르의 '매혹은 언어의 사각지대에 대한 인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선은 언제나 곁눈질이다' 라는 인용구가 간단하게 말해주는 것처럼 우리 몸 즉 신체의 곳곳을 시적으로 마치 몽환적으로 표현해내는 그의 언어에 .. book 2012.03.10
그날들 - 윌리 로니스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책. 사진작가가 사진을 찍으면서 그 사진속이야기와 더불어 과정들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1947년부터 1990년까지의 결코 짧지 않은 기간에 걸쳐 찍은 사진들에서 흑백 사진이지만 그 옛날풍경과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은 마치 사진속에 나타난 자연들과 한점의 점으로.. book 2011.12.08
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도연스님 나이가 들면서 자꾸 자연물이 담긴 에세이집이 시선을 끈다. 도시에 살면서 늘 동경만하던 시골, 그것도 인적이 없는 산속삶의 이야기는 언제나 각박한 세상속에서 찌들어 있는 내 삶을 약간은 정화시켜 주는 것 같아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마음이 맑아진다. 산속에서 새와 함께 .. book 201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