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4월 3일 토요일 오후 6시 연극을 보기위해 지하철을 타고 혜화역으로 갔다.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공연장의 위치를 파악하고 모처럼 이제 고등학교에 들어간 딸과 함께 나온터라 모녀간의 데이트라고 할까? 마로니에 공원 벤치에 앉아 막 시작된 야외공연을 조금 보다가 대학로를 산책하.. 공연 2010.04.04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요즘 인기있는 책 중의 한권인 이 책은 도서관에서 대출받기가 쉽지 않아 언젠가는 읽어야지 하면서 포기했던 책이었는데 책을 좋아하는 어느 모임의 한 분이 가져온 한아름의 책보따리에서 다른 사람들은 다 읽었는지 선택받지 못해 남아있는 책을 어쩔 수 없이(?) 빌려왔다. 사실, 나는.. book 2010.04.03
그 많은 느림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장석주 '장자'와 노자의 '도덕경'을 머리맡에 두고 그 책들을 기백번은 읽었다는 시인 장석주.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 원하지 않은 고등학교에 들어가 적응을 하지 못해 중퇴하고 책과 클래식에 빠져 살았던 그의 청년시절의 회고와 그가 소장하고 있다는 만여권의 책들과 함께 하며 시골에서의 .. book 2010.03.27
뮤지컬 메노포즈를 보고... 3월 20일 토요일 웬 봄날씨는 저리가고 뿌연 황사가 마치 노을 속의 저녁무렵을 연상케 할 만큼 앞을 가로막았으나 즐거운 마음으로 두산아트홀로 갔다. 제목이 메노포즈여서일까? 중년여인들로 이미 공연장 입구에는 꽉차 있었다. 사실 메노포즈가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 공연 2010.03.21
달과 물안개 - 장석주 새벽예찬 이후에 만난 장석주의 책. 그의 책은 자연과 함께 벗하며 살아가는 일상자체가 산문이지만 시로써 다가온다. 한 줄 한 줄 읽다보면 어느새 침잔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책 속에서 물에서는 비애의 냄새가 난다. 흐르는 것들은 비애의 피를 조금씩 갖고 있다. 바람은 물비린내를 .. book 2010.03.15
늦어도 11월에는 - 한스 에리히 노삭 언젠가 함정임의 '춘하추동'이라는 책에서 보고 최근에 또 원재훈의 '오늘만은'에서 언급되어 몇 번 빌렸지만 읽지 못했던 이 책을 드디어 읽었다. '우리는 잘못하고 있는 거예요'라고 시작되는 소설의 첫문장이 암시하듯 비교적 성공한 사업가 막스의 아내로 아무 부족함 없이 살지만 사.. book 2010.03.14
탐닉 - 아니 에르노 지난 번 이 작가의 '집착'이란 책을 읽고 다른 책에 호기심이 생겼는데 제목 자체가 외설스럽지만 궁금해서 빌려왔다. 실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 그런지 거침없는 표현들이 놀라울 정도다. 제일 앞장에 '나는 동화처럼 살고싶다'라는 글귀가 있는데 그런 삶을 살고 싶어서였을까? 자.. book 2010.02.20
천개의 찬란한 태양 - 할레드 호세이니 구정연휴동안 읽으려고 가방에 챙겨간 책. 얼마전 이 작가의 '연을 쫓는 아이'를 다시읽고 마음속에 둔 이 책을 드디어 읽었다. 마치 자신의 체험담을 이야기하듯 처해있는 상황들을 참 세밀하고 섬세하게 묘사했다. 소련이 점령한 상황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전쟁, 탈레반, 오사마 빈라덴,.. book 2010.02.15
미러스케이프 - 마이크 윌크스 이 책을 쓴 작가가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라서일까 환상의 세계를 그림과 연관지어 세밀하게 표현되어 색의 신비로움과 더불어 13살 어린 소년 멜킨 웜퍼와 그의 친구 루도, 그리고 렌 이 세명이 펼치는 지극히 모험이라고 할 수 있는 상상의 세계로 거침없이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과감하게 발산해.. book 2010.02.09
생산적 책읽기 - 두번째 이야기 [안상헌] 작년말 무렵 도서관에서 이 작가의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50'을 빌려 읽었었는데 평소에 책을 고르는 데 시간을 너무 많이 소모해 늘 지치는 나에게 그가 읽은 책목록을 통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책의 후속타로 읽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리하고 메모해서 나만의 것으.. book 2010.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