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쓴 작가가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라서일까 환상의 세계를 그림과 연관지어 세밀하게 표현되어
색의 신비로움과 더불어 13살 어린 소년 멜킨 웜퍼와 그의 친구 루도, 그리고 렌
이 세명이 펼치는 지극히 모험이라고 할 수 있는
상상의 세계로 거침없이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과감하게 발산해 놓았다.
천을 짜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가난한 아버지 밑에서 살지만 그림에 소질이 있어
일찌감치 상상의 세계를 그림속에 펼쳐보는 것이 꿈인 멜은
어느날 유명한 암브로시우스 블렌크의 집사인 더크 토트로부터
특별한 재능을 인정받아 그의 수련생으로 들어간다.
며칠을 거친 여행끝에 일곱왕국 중 하나인 블람에 도착한 일행.
멜은 새로운 기대감으로 펼쳐질 그곳의 생활을 꿈꾸며 짙은 행복이면서도 두려운 행복을 느낀다.
수련생으로 시작되는 그의 생활은 그리 녹록하지가 않다.
질투와 시기심으로 가득찬 동료들로 부터 페그의 쓰레기로 불리며
더러운 냄새가 난다고 해 '스멜'이라고 불리워지며 괴롭힘을 당한다.
하지만 자신의 그림을 인정해주는 '루도'와 가까와 지고 그의 친구 '렌'의 친절로
셋은 끈끈한 우정을 쌓으며 수련원의 또다른 하인 통로를 드나들며 비밀의 세계로 빠져든다.
다섯곳의 미스터리가 관장하는 세계. 플레저라는 개념을 만들어 그것을 구입해야만 생산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규제가 심해져 촉각을 관장하는 제 1미스터리부터 청각, 후각, 미각, 그리고 시각을 지배하는
제 5미스터리까지 감각의 기관을 관리하며 권력을 휘두른다. 거기에 맞서 싸우는 세친구.
미스터리의 궁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신비한 일들. 갑자기 사라지는 스승을 보면서
그림속으로 들어가는 그림속 세상인 미러 스케이프의 존재를 알게 되고 미러 마크인 비밀상징인
있는 그림만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림속으로 들어가 있는 시간은 현실의 시계와 다르게 흘러서 아무리 기다려도 그림밖으로 빠져나오면
세상의 시계에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겪으며 세친구들은 닥치는 위기를 모면하면서
제 5미스터리의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그들의 스승인 블렌크를 사라지게 한 수푸트와
그의 부하들이 돌아오지 못하게 막아 영영 그림속 세상에 갇힐 뻔한 그를 마침내는 찾아내 구한다.
그림을 단지 베끼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움직임을 상상하면서 그려낼 때 살아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하는
멜에게서 환타지가 아닌 먼미래에 그림속으로 들어가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도 해보았다.
청소년들이 보면 좋을 책.
그림뿐아니라 음악이나 책 기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세계에 몰입하면서
그 속의 세상을 체험한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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