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탐 - 김경집 삶의 속도를 늦추게 하는 것이 아닌 영혼의 속도를 처지지 않게 하는 보석이라는 책.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좋은 책을 고르기란 쉽지가 않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책과 관련된 방송프로그램을 맡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반인들에게 특별한 책이 아닌 누구나 쉽게 읽을 .. book 2010.08.31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신경숙 알라딘에 6개월에 걸쳐 연재되었다는 원고를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작가가 새벽 3시에서 아침 9시까지 깨어 매일 글에 몰입하겠다는 독자와의 약속을 지켰다는데 이 책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찬란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 청춘시대인 20대의 사랑이야기 일거 같으면서도 죽음을 통한 이별의 아.. book 2010.08.28
순수박물관 2 - 오르한 파묵 1권에 이어진 2권 내용 또한 처음에는 다르지 않았다. 중간중간에 비극으로 끝날 것 같은 암시를 주는 대목이 있어 결말을 어렴풋이 예측할 수 있었는데 자신을 떠난 여인 퓌순에 대한 사랑의 집착으로 케말은 그녀의 집에 팔년이란 세월동안 일주일에 서너번씩 방문하며 그녀를 그저 바.. book 2010.08.16
남도 섬길 여행 - 유혜준 평소에 혼자 여행을 거의 해본 적이 없는 나는 늘 어디든지 가끔 혼자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로망을 갖고 있었지만 어떤 막연한 보이지 않는 두려움과 모르는 곳의 낯설음 그리고 박차고 떠날 수 있는 용기마저 없어서 마냥 다음으로 미루기만 하고 남들의 여행기를 읽으면 그저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 book 2010.08.14
순수 박물관 1 - 오르한 파묵 **언니가 터키로 떠나면서 선물로 준 책. 이슬람교의 영향으로 개방적이지 못한 사회적 여건을 가진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위치한 터키. 조금이라도 터키의 문화나 사회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알게 하려고 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천천히 세부적으로 음미하면.. book 2010.08.02
일요일의 마음 - 이남호 취서만필에 소개된 책중의 한 권. 우연히 눈에 띄어 빌리게 되었는데 지난 일요일에 접해서일까? 산책을 하고 난 뒤에 집어든 책에서 작가가 마치 일요일같이 뜻밖에 얻은 평일의 하루 휴가를 북한산에 혼자 오르면서 황홀하고 몽롱한 느낌을 적은 부분에서 나또한 비슷한 경험을 한 터.. book 2010.07.23
외면일기 - 미셸 투르니에 에밀 졸라의 제자라고 하는 프랑스 작가 미셸 투르니에. 그는 자잘한 일상적인 얘기보다 신화적이고 큰 주제들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소설 읽기가 좀 망설여진다. 난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친구의 부탁으로 써 준 것인데 작가자신은 진짜 .. book 2010.07.23
짧은 글 긴 침묵 - 미셸 투르니에 천둥과 번개가 번쩍하고 치더니 세찬 빗소리가 들리는 밤의 공기가 제법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잠깐 정전이 되어 밖을 내다보니 칠흑같은 어둠 속에 고요를 깨뜨리는 빗소리외에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 침묵만이 스며 있다. 촛불을 켜려고 초를 찾는 사이 이내 찾아드는 환한 불빛이 약간은 아쉽게 .. book 2010.07.17
취서만필 - 장석주 요즘 왜 자꾸 그의 책을 읽는 지 모르겠다. 산문집은 시골생활의 여유가 그저 편안하게 다가 와서 마음을 가라앉게 해주어서 좋고 책에 취해 마음가는 대로 썼다는 독서일기인 이 책은 그의 여러 방면의 책읽기에 대해 무슨 책을 읽었는지 또 읽은 책에 대해 어떤 평을 썼는지 궁금해서 무조건 읽고 싶.. book 2010.07.11
추억의 속도 - 장석주 새벽예찬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 책 속에 간간이 들어있는 시골 풍경 사진들이 편하게 다가왔다. 시골생활을 하면서 철저한 고독을 느끼며 삶자체가 평화롭고 침묵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방대한 책읽기와 함께 글쓰기, 걷기와 달리기, 그리고 산책의 여유가 담겨있다. 흐르는 시간.. book 201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