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노래한다 - 김연수 1930년대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던 만주 간도에서 일어났던 '민생단 사건'을 소재로 다룬 소설이다. 같은 뜻을 가진 동지들끼리 서로 의심하고 죽이기까지 했던 살벌했던 역사적 현장인 그곳에서 젊은 피를 가진 자들의 비참한 정신적 혼돈을 볼 수 있었다. 역사적 비극을 그 특유의 유려한 .. book 2012.04.11
건축학개론 - 영화 금요일 퇴근 후에 본 영화.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한산하기 그지 없는 극장가 풍경이 조금은 낯설었다. 관람시간 10분 전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없는 상영관 안. 아무리 예매시대라지만 전혀 붐비지 않는 분위기가 요즘 흥행하는 영화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제는 아득히 멀어.. 영화 2012.04.06
토리노의 말 - 영화 니체는 188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쓰러져 그로부터 정신적인 발작을 일으켜 10여년간 정신병으로 투병하다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이 영화는 토리노의 거리에서 한 마부가 말이 움직이지 않자 사정없이 채찍질하는 광경을 보고 니체가 말을 감싸안으며 흐느꼈다는 내용의 일화를 나.. 영화 2012.03.22
토지(1~21) 작년 생일때 구입한 토지 21권을 12월 초부터 읽기 시작해 지난 3월 1일에 완독을 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우리나라 근대사의 최고의 격랑 시기인 1897년부터 1945년 광복을 맞기까지의 기간 동안이다. 경남 하동의 평사리에서 부터 진주, 만주 간도, 연해주, 상해, 그리고 경성과 일본까지 공.. book 2012.03.18
밀어 - 김경주 갈수록 새로운 형식의 책에서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한다. 파스칼 키냐르의 '매혹은 언어의 사각지대에 대한 인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선은 언제나 곁눈질이다' 라는 인용구가 간단하게 말해주는 것처럼 우리 몸 즉 신체의 곳곳을 시적으로 마치 몽환적으로 표현해내는 그의 언어에 .. book 2012.03.10
영화 - 비기너스 금방이라도 뭔가가 쏟아질 것 같은 꾸물꾸물한 날씨의 일요일 한 낮에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본 영화 비기너스. 처음 가본 영화관인데 분위기가 다른 상영관들과는 사뭇 다르다. 시끌 벅적하지 않고 조용하면서도 관람석도 그리 많지 않다. 흔한 팝콘 먹는 소리도 없고 엔딩 크레딧이 올.. 영화 2011.12.11
그날들 - 윌리 로니스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책. 사진작가가 사진을 찍으면서 그 사진속이야기와 더불어 과정들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1947년부터 1990년까지의 결코 짧지 않은 기간에 걸쳐 찍은 사진들에서 흑백 사진이지만 그 옛날풍경과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은 마치 사진속에 나타난 자연들과 한점의 점으로.. book 2011.12.08
영화 '완득이' 평촌 cgv에서 본 영화. 기대는 안했지만 지금 고2인 딸아이와 같이 보면 좋을 거 같아서 선택했는데 의외로 소탈한 영화속 주인공들의 대사에 웃음지을 수 있었다. 세상에서 소외된 우리네 이웃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영화다. 태어날 때부터 불행을 안고 태어난 완득이. .. 영화 2011.11.30
뮤지컬 젊음의 행진 가을이 다 가기전에 신나는 뮤지컬이 보고싶었는데 우연히 8090세대들을 위한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란 포스터가 눈에 쏘옥 들어왔다. 송승환, 왕영은이 진행했던 인기있던 티비 프로그램 이어서 제목만 봐도 그 옛날 인기가요가 들려오는 듯 흥얼흥얼 거렸다. 이제는 사십대가 다 지나 지.. 공연 2011.11.20
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도연스님 나이가 들면서 자꾸 자연물이 담긴 에세이집이 시선을 끈다. 도시에 살면서 늘 동경만하던 시골, 그것도 인적이 없는 산속삶의 이야기는 언제나 각박한 세상속에서 찌들어 있는 내 삶을 약간은 정화시켜 주는 것 같아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마음이 맑아진다. 산속에서 새와 함께 .. book 201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