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전

이사벨라아나 2020. 2. 7. 20:06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는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이라는 주제로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서 고대와 현재의 오브제들을 전시했는데

핀란드 특유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인간은 사물을 만들고 사물을 인간을 만든다.

물질은 살아 움직인다.

사물의 생태학

원형에서 유형까지

초자연에서 탈자연으로

사물들의 네트워크 로 분류해 놓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서 처음 마주하는 공간은

사방으로 블랙으로 구성된 벽으로 0,1이라는 숫자들의

조합과 영상으로 나타나는 오브제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사물의 정수를 담아낸 핀란드 디자인은 그 자체로 인간 정신의 소산이다.

핀란드 사우나는 정신과 신체를 정화하는 공간이었을 뿐 아니라 때로는 

출산을 위한 성스러운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치유와 공간을 제공하는 핵심적인 생활 공간과

인간의 능력은 신체의 기능을 확장시켜주는 보조도구들과 함께 진행해 왔는데

역사적으로 삼림 생태계를 완전하게 활용하는 해

나무는 생필품, 연료, 건축물, 심지어 영양보조제의 기본 자원이었으며

시대를 구분하는 석기, 청동기, 철기의 분류 이외에는 언제나 나무시대였다고 한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 스키와 가죽 부츠가 발달되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전시공간 한쪽에는 마치 눈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시벨리우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의자를 마련해 놓아 앉아서 감상할 수 있었다.

또 사우나가 발달된 나라로 인구수에 비해 사우나 수가 유독 많다고 하는데

사우나 실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그 안에서 잠시 힐링할 수 있도록 해

창밖풍광을 핀란드의 멋진자연을 담아 보는 것만으로도 휴식이 되었다.

전시 마지막 공간에서는 커다란 스크린으로 핀란드의 거대한 자연풍광과

여우꼬리의 불이라 불리는 핀란드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핀란드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가깝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