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페인 앤 글로리

이사벨라아나 2020. 2. 5. 11:41


영화 페인 앤 글로리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출연 안토니오 반데라스

페넬로페 크루즈

에시어 엑센디아   

레오나르도 스바라글리아



용산 cgv에서 시사회로 본 영화

스페인 영화의 거장 감독인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라는 이유만으로

보고 싶었던 영화다. 이 영화속에 '살바도르'라는 주인공 이름으로

감독의 자전적 삶이 녹아있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곳곳에 그림작품으로 가득한 화려하면서도 럭셔리한 집

수영장 물속에서 한참을 침잠한 가운데 서서히 물밖으로 나오면서

과거의 기억속을 떠올리며 영화는 시작된다.


도입부에 나레이션으로 자신의 어린시절에 

지리학과 해부학을 배우지못하고

영화감독을 하면서 그것들을 배웠다고 하면서 

지리와 인체해부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는데 독특한 무엇이 느껴졌다.

한때는 명성을 누리며 잘나갔던 노년의 영화감독이 

육체의 쇠잔함으로 더이상 글을 쓸 수 없고 

영화를 만드지 못하는 무기력증에 빠져 지내다가 

자신이 32년전에 만든 영화 '맛'이 리마스터링으로 상영되면서

기획사에서 감독과 주연배우가 같이 참석할 것을 권유하는 계기로

 그 영화에 출연했던 주연배우 알베르토를 찾아간다.

영화이후 나빴던 감정으로 서로 단절된 채 살아가다 만나게 된 두사람.

두사람의 관계는 회복되기는 커녕 다시 어긋나고 틀어지지만

영화'맛'을 다시보면서 서서히 서로를 이해하고 차츰 가까워지는데 

살바도르는 알베르토에게 헤로인을 배우며 거기에 중독된다.


알베르토는 살바로드 집에서 그가 쓴 '중독'이라는 글을 보고 

자신이 그 연극의 주인공을 하고 싶다고 애원한다.

연극이 무대에 올려지고 한 관객이 연극이 끝나고 알베르토를 찾아온다.

그는 그 연극속 주인공의 실제의 친구였다.

오래전 연인이었던 마르셀로를 만나고나서 자신의 현재의 삶을 후회한다.


영화는 현실과 과거의 회상장면을 교차하면서 보여주는데

어머니와의 추억이 많은 가난했지만 책을 좋아하고 똑똑했던 어린시절

글을 모르는 그림 잘 그리는 동네 형에게 글을 가르치고 

그 형은 알베르토의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자신의 성정체성을

찰나적으로 느꼈음을 회상한다.

나중에 어느 갤러러에서 우연히 그 그림을 발견하고

집에 가져오는데 그림 뒤에는 그 형이 자신에게 쓴 편지가 있었다.

50년이 지난다음 그림의 주인공인 자신에게 도착된 그림을 마주하면서

그는 헤로인을 끊고 다시 일어서기로 맘을 먹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한다.


주연배우인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섬세하면서도 담백한 연기가 돋보였다.

영화속의 영화에 등장하는 어머니역의 페넬로페 크루즈,

동성애 친구로 나온 레오나르도 스바라글리아의 연기도 매력적이었다.

영화 배경으로 등장하는 영상은 따듯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아름다웠다.

오래된 스페인의 낯선 풍경은 영화의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짧지 않은 감독의 인생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영화를 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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