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0年 십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총괄 제작
용산 cgv
2019년 12월 12일 화요일 오후 8시
홍콩, 태국, 대만에서도 제작된 글로벌 프로젝트 '10년'의 일본판 영화다.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총괄 제작하고
신예감독 5명이 각각 연출해서 만든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로
미래의 10년 후 일본의 모습을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만든 창작영화로
전반적으로 약간 암울한 내용들이어서 보는 내내 마음이 착잡했다.
머지 않아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한 작품도 있고
어디까지나 상상에 지나지 않을 까 하는 작품도 있었다.
맨처음 상영된 '프랜 75'는 일본이 고령화사회에 대한 대처 사업으로
75세가 되면 가입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늙어서 고통받는 노인들이
귀밑에 붙이는 패치하나로
안락사시켜 노령화인구를 줄여보자는 것인데 보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장난꾸러기 동맹'은 어린아이들의 행동을 눈옆에 센서를 부착해 인공지능시스템으로
일일이 감시한다는 내용인데 너무 각박하고 삭막한 현실을 보는 거 같아
그것 만큼은 실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데이터'는 죽은 엄마의 디지털 유산을 통해서 딸이 엄마의 과거 생활과 모습을 추억하며
심지어 엄마의 과거를 쫓아 가는 스토리인데 한 인간이 죽었을 때 그 모든 것이
CD 한장에 담겨 그 사람이 그리울 때 꺼내 볼 수 있어 한편으로는 좋은 아이디어 같다.
'그 공기는 보이지 않는다'는 일본 방사능 피해로 지하 벙커에 다른 폐쇄된 공간에 사는
소녀의 지상을 향해 나가는 모습을 그렸는데 현재도 그렇지만
일본이라는 나라가 방사능 피해의 심각성에 너무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나라'는 전쟁에 나가는 징병 포스터에 관한 영화인데
구세대와 신세대가 교체되면서 전쟁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이 일상적이라는 것이 좀 특이했다.
각각의 단편영화는 상영시간이 20여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사하는 바가 너무 컸다.
비록 어두운 미래를 암시했지만 그렇게 하면서
또 다른 새로운 시도가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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