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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클래식 2 - 류인하 지음

이사벨라아나 2020. 1. 1. 10:59



이지클래식 2

류인하 지음

42 미디어콘텐츠

흔히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좋아한다고 하면서 꼭 덧붙이는 말이 있다.

즐겨듣지만 잘 알지는 못한다는 소위 클알못..그만큼 클래식 음악의 세계는 광범위하고 어렵다.

유명한 작곡가의 몇 곡을 제외하고는 귀에는 익숙하지만 제목조차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책은 인기 팟캐스트 <이지클래식>의 기획자 겸 PD였던 저자가 클래식 초보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펴낸 책 이지클래식 1에 이어 클알못에서 벗어난 독자들을 위해

좀 더 알아둬야할 음악가들의 삶과 그들이 남기고 간 음악들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해 클알못에서 벗어났다면 알아둬야 할 음악가들,

클알못에서 클잘알로 가기 위해 알아야 할 음악가들,

그리고 클잘알이라면 섭렵해야할 음악가들로 나누어

독일 가곡의 왕인 슈베르트부터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는 파가니니,

왈츠의 황제인 요한 슈트라우스, 몽환적인 인상주의 음악의 드뷔시, 교향악의 연금술사 라벨,

영국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엘가, 불꽃같은 관현악의 마술사 베를리오즈, 죽음이후에 영광을 얻은 말러,

발레음악을 확립한 스트라빈스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노르웨이의 그리그, 핀란드의 시벨리우스,

그밖에 브루크너, 비르토크, 쇤베르크, 거슈인, 번스타인까지

꼭 알아야할 음악가들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아주 세세하게 피력해놓았다.

클래식 음악은 특히 영화 음악으로 많이 쓰이는데 작가는 음악가들의 음악이 사용된

각각의 영화를 찾아내 영화의 내용과 더불어 어떤 장면에서 어떻게 음악이 쓰여

영화속에 잘 녹아들었는지 설명하는데 그 장면들이 음악과 함께 아스라이 펼쳐지는 듯했다.

영화 셜록홈즈에서 중요한 메타포로 사용된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에서 실제 바이올리니스트인 데이비드 가렛이

파가니니의 음악을 신들린 듯한 현란한 테크닉으로 연주해 그 속에 푹 빠지게했던 황홀했던 장면,

타이타닉에서 현악4중주단이 연주한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우리나라 영화 밀정에 나온 단순한 리듬에서 오히려 긴장감을 주는 라벨의 '볼레로' 등

개인적으로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가 삽입된 영화 '자전거 탄 소년'을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리딧이 올라가는데 아련하게 퍼지는 2악장 음악이

너무 좋아 한참을 그대로 있었던 기억도 떠올랐다.

이 책에 소개된 클래식음악이 들어있는 영화들은 기회되면

절묘한 장면과 잘 어우러진 음악을 오롯이 음미하면서

감동의 선율속으로 다시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가들의 인생스토리는 한편의 또다른 드라마처럼 그들의 출생에서부터

가정환경, 교육, 러브스토리 등 사생활과 함께 음악적으로 어떻게 성공했고

대표적인 작품들이 탄생된 배경이 자세히 묘사되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대표곡들을 QR코드로 수록해 유투브로 연결해

책을 읽으면서 관련된 연주를 들을수 있어서

무엇보다 더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