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윤희에게

이사벨라아나 2019. 11. 13. 15:41



영화 윤희에게

감독 임대형

출연배우 김희애, 김소혜, 성유빈, 나카무라 유코

코엑스 메가박스

2019년 11월 12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마치 일본 영화 '러브레터'를 연상하듯

흰 눈이 가득하게 쌓인 일본 오타루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

그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더군다나 한통의 러브레터로 시작된다니

 뭔가 잔잔한 스토리의 영화일 거 같아 보고 싶었다.


영화는 달리는 기차 차창밖의 아주 쓸쓸한 겨울 바다를 보여주면서 펼쳐지는데

일본 오타루 눈쌓인 시골 마을 가정집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듯한  

나이든 일본 여자는 아마도 '윤희에게' 매번 편지를 쓰고 부치지 않는 조카의 편지를

마을 우체통에 넣으면서 그 편지는 한국의 윤희집으로 배달된다.


그것은 20여년전의 윤희의 첫사랑 쥰이 보낸 편지다.

 윤희는 추억의 앨범을 뒤적이다 열아홉살 때 옛날 친구이자 그 이상의 관계였던 

쥰과의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쥰은 한국엄마와 일본아빠가 이혼하면서 아빠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다.

윤희는 오빠에 의해 동성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가게 되고

그 이후 원하지 않은 결혼을 해서 딸을 낳고 다시 이혼을 하고 '사람을 외롭게 만든다'는

엄마와 살겠다는 딸과 아무 희망없이 단둘이 쓸쓸하게 살아간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딸은 윤희에게 온 편지를  먼저 발견하고 몰래 읽어보며 

남자친구와 모의해 엄마에게 여행을 가자고 제안하며

엄마와 함께 오타루로 떠나는데...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는데 어떻게 20여년동안 마음으로만 간직할 수 있을까?

아무리 시대가 시대일지라도 용기없는 그녀들이 안타까웠다.

대학을 가지 못한 윤희에게 엄마가 선물해준 특별한 필름카메라가

영화내내 아날로그처럼 추억을 회상하게 만든다.

영화는 잔잔한 스토리와 더불어 너무 애잔했다.


한 통의 편지와 더불어 그녀는 다시 용기를 내고

새 삶을 준비하는 모습이

'눈은 언제 그치려나..'는 대사처럼 평온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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