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루 시크릿
줄리엣 비노쉬, 프랑수아 시빌 주연
사피 네부 감독
용산 CGV
2019년 9월 24일 화요일 7시 30분
오랜만에 줄리엣 비노쉬가 주연인 프랑스 영화를 관람했다.
카미유 로랑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50살의 비교문학 교수인 '클레르 미요'라는
겉으로는 완벽하지만 알고 보면 남편과 이혼하고 또 젊은 남자친구 뤼도한테도 외면당해
뤼도를 감시하기 위해 SNS 가짜 계정을 만들어
뤼도의 친구 알렉스에게 '클라라'라는 젊은 여인으로 접근하는데...
외롭고 쓸쓸한 중년여인이 약간은 싸이코같기도 하지만
어쩌면 나이들면서 그런 상상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클레르가 심리상담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이어지는데
역시 줄리엣 비노쉬의 섬세한 연기는 영화를 빛내주었다.
비슷한 연령대의 역할을 아주 자연스러우면서도
복잡한 내면의 심리 묘사를 있는그대로 디테일하게 표현해냈다.
영화의 스토리는 후반부로 가면서 다소 흥미로웠다.
트루 시크릿이 결국에는 나타나지만
중간에 다른 방향으로 몇 번 스토리가 전환되어 놀라기도 하고
사이버세상인 요즘 세상에 이미 약간 식상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인물 위주의 클로즈 업과 영화 속에서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
그리고 문학작품 속에서 나오는 글귀들은 아름다운 풍광만큼이나
멋지게 다가왔다.
간간이 펼쳐지는 영상속의 멋진 장면들 사이로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같이 느껴져
가질 수 없는 젊음에 대하여, 다가올 수 밖에 없는
나이듦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만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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