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매그넘 인 파리 展 -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

이사벨라아나 2019. 10. 10. 23:18



매그넘 인 파리 展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2019년 10월 10일 목요일



 매그넘 포토스는 로버트 카파, 데이비드 시무드, 앙리 가르티에 브레송에 의해

설립된 세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사진가 그룹이다.

이번 전시는 40명의 매그넘 포토스 작가들이 담은 지난 90년간의 파리의

모습과 파리 관련 지도, 일러스트와 아카이브 등 400여점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맨처음 만나는 곳에 매그넘 포토스 40명의 사진 작가들의

사진들이 나란히 걸려 있다.


전시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매그넘 인 패그넘

전시 참여 사진작가 40명의 프로필과 영상으로 만나느 매그넘 포토스의 세계

2. 파리, 가난과 전쟁으로 물들다 (1932~1944)

제 2차 세계대전후 가난과 전쟁의 무대가 되어버린 파리

3. 재건의 시대(1945~1959)

재건을 통해 파리가 다시금 '예술의 수도'로 이름을 떨치게 되는 시절의 노스탤지어

4. 낭만과 혁명의 사이에서 (1960~1969)

6.8혁명을 통해 계속되는 혁명의 역사와 열기로 가득한 파리

5. 파리는 날마다 축제(1970~1989)

퐁피두센터 건립과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 등 새롭게 탈바꿈하는 파리의 모습

6. 파리의 오늘과 만나다(1990~2019)

낭만과 꿈의 도시로 자리잡고 있는 파리의 모습



처음 섹션은 플라뇌르(파리의 산책자)를 컨셉으로 도시 곳곳을 도보로 누비며

다양한 풍경을 관찰하는 산책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진작품과

 패션, 혁명, 재즈, 파리의 거리,

유머, 키스 등의 8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진 영상들을 관람할 수 있다.


 스페인 내전에서 총맞고 쓰러진 병사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물위의 병사의 사진을 찍은 로버트 카파의 작품들을 비롯

2차세계대전으로 가난과 전쟁터를 담은 30년대의 파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로버트 카파 <개선문 - 1952>

이 작품은 50년대 이후 작품으로 개선문 아래 두 주인공의 옷차림으로 영국인들이

관광을 온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때부터 파리는 관광명소로도 자리잡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마크 리부 <에펠탑의 페인트공 1953>

이 작품은 마크 리부가 사진작가가 된후 3년만에 찍은 작품이라고 한다.

우연히 파리 시내를 거닐다 보게된 페인트 공이 페인트칠하는 모습에서 우아한 춤선의

모습을 보고 직접 위험한 탑위로 올라가 포착했다고 한다.

마크 리부는 이 사진이 라이프 잡지에 실리면서 포토저널리스트로 데뷔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데이비드 시무어의 <프랑스 혁명 기념일 파티 - 1952>으로

 시민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포착했는데 남성의 얼굴에서 이미의 선명한 주름이

그의 인생과 프랑스의 역사를 담은 듯한 의미를 내포한다고 한다.



브뤼노 바베르 <'리퍼블리크'에서 '당페르-로슈로'로 향하는 학생과 노동자로 구성된 시위대 - 1968> 

 6.8시위대들이 전진하는 장면으로 멀리 바스티유광장을 배경으로 하는데

앞에 보이는 신호등은 정확히 화면의 중간에 놓여 양쪽을 분할하는 구도의 안정감이

돋보였다고 한다. 파리의 시민들은 다시 자유를 외치고 있다는 상징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에리히 레싱 <1960년 개최가 실패한 동서정상회담의 취재현장 -1960>


중간 중간 포토존이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다.



마틴 파의 작품으로 루브르 미술관의 모나리자 그림을 찍는 손을 포착한 사진으로

복제예술인 현대 예술품과 모나리자 작품을 대비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리차드 칼바의 작품으로 노란조끼 시위대의 모습을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패러디해 표현한 그래피티 아티스트 P.보이 작품을 촬영한 사진이다.



엘리엇 어윗에게 헌정된  특별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그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엘리엇 어윗은 최고령 작가로 70년 동안 파리 구석구석을 촬영했다고 한다.

위 작품은 에펠탑 100주년 기념으로 다양한 프레임이 합쳐진 중첩된 작품이라고 한다.

영화의 기법으로 촬영해 뒤로는 평범한 조깅하는 파리지앵의 모습도 보인다.

강아지를 좋아해 강아지사진을 많이 찍은 작가로도 알려져있다.



패션의 도시 파리 공간에는 파리의 패션에 대한 사진으로 채워져있었는데

그당시 유행했던 디올이나 이브생로랑 등 유행했던 패션 경향과

디자이너에 촛점을 맞춘 사진도 있었다.

위의 사진은 로버트 카파의 작품으로

<뱅동광장에서 크리스찬 디올의 뉴욕 복장을 입고 촬영을 하고 있는 모델들>이다.




 19세기 파리 살롱을 재현해 놓은 공간으로  실제원본의 고문서들과

지도 일러스트 작품들, 의자, 가구 하나하나가 앤틱가구로 채워져 있었다.


1.2 전시공간과 구별된 제3 전시공간으로 따로 마련된

 앙리 가브리엘 브레송의

개인 사진 작품들을 보면서 결정적인 순간을 찾기 위해 포착한

브레송의 미학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매그넘 인 파리 전시를 통해

사진 작품들과 일러스트, 그리고 시인, 작곡가, 공예가, 영화감독,

시각 디자이너, 조향사 등이 참여한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파리의 모습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