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사진 展

이사벨라아나 2019. 8. 20. 21:01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사진 展

IMPOSSIBLE IS POSSIBLE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019년 8월 19일 월요일 오후 2시



스웨덴 출신의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사진전

불가능이 가능이다 라는 타이틀로

작가가 상상한 세계를 아이디어 스케치로  그리고

직접 찍은 사진들을 가지고

다시 리터칭이라는 수많은 작업과정을 통해 합성을 해 

마치 환상속 현실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신비로우면서도

꿈같은 세계에 있는 듯 기이하고 경이로운 광경들이 눈앞에 펼쳐져

보는 작품마다 감탄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전시는 4개의 룸으로 각각의 테마로 이루어졌는데

1. 어릴 적 상상, 꿈꾸던 미래

2. 너만 몰랐던 비밀

3. 어젯밤 꿈

4. 조작된 풍경


그리고 에릭의 스튜디오 공간도 따로 조그맣게 마련되어 있었고

마지막 공간은 1년에 7작품 정도밖에 하지않는다는

그의 귀한 신작 작품 두 점을 추가로 볼 수 있었다.



작품 하나하나마다 의미하는 세계가 낯설면서도 새롭게 다가왔다.

영어로 된 제목에 설명이 전혀 없다는 것도

보는 사람들이 느끼는 대로 감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니

과연 고개가 끄덕여 졌다.



첫번째 섹션에서는 어릴적 상상, 꿈꾸던 미래로

어렸을 때 꿈꾸었던 불가능한 상상들이 가능한 형태로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의 작품을 통해 미래의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 작품속의 빛을 통해서 색상의 대비로 시선을 끄는 

작가의 의도가 있음을 도슨트의 설명을 통해서 들을 수 있었다.

 


그림이라는 평면을 가지고 실제의 배가 공간속으로 튀어 나오는 정말 기발한 상상력이

녹아있는 작품이 'set them free'라는 제목으로 빛의 흐름과 어둠의 흐름을

자세히 묘사했다고 하는데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두번째 룸에서 보는 '너만 몰랐던 비밀'에서

누군가가 달을 교체해준다는 설정으로 상상이 만들어낸 작업스케치부터

직접 찍은 사진들이 어떻게 또 하나의 작품으로 이루어지는 지 과정을 보여주는데

거기 들어가는 레이아웃이 무려 160여개라고 한다.


어젯밤 꿈 테마는 작가가 영감을 받은 에셔의 도형이 적용되어

마치 영화 '인셉션'을 연상시키는 사진들이 눈에 띄었다.

조작된 풍경은 자연 풍경을 조작해서 내 눈앞의 도로가 가위로 자르듯 갈라지고

바다가 산산 조각이 나는 기발한 현상들이 분명 조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전시장이 너무 좁아 관람하는데 좀 불편했는데

사진 작품과 더불어 작가 노트, 스케치, 소품 등이 전시되어 있어

초현실주의 사진 작가의 작품세계가 어느 미술품 못지 않게

작품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