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뮤즈 : 드가 to 가우디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
2019년 8월 18일 일요일 오후 1시
드가, 마티스, 몬드리안, 밀레, 가우디, 고흐, 칸딘스키, 무하, 쇠라
동시대에 활동했던 9인의 아티스트의 작품들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보고, 만지고, 듣고
느낄 수 있게 다채롭고 과학적으로 제시해 새로운 형태의 전시로
비교적 눈에 익은 거장들의 작품들이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조르주 쇠라의 대표작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비롯 여러 작품들을 보며
점으로 이루어진 점묘법으로 만든 풍경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이
일일이 변하는 세세한 과정을 보여주어 작품의 이해도를 한층 높였다.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대표작인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이나 <까사밀라> 등의 건축물과
알록달록 색색의 타일과 구부러진 곡선으로 이루어진 <구엘공원>의 조각들을
3D 프린터로 재현해내 기상천외하고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간접적으로나마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발레리나의 화가로 알려진 드가의 작품들은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려했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다.
드가의 시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발레 공연도 있어 흥미로웠다.
농부를 그린 화가 밀레의 <이삭줍기>, <만종>, <양치기소녀의 양떼> 등 대표작이
미디어 파샤드로 펼쳐져 성실하게 살아가는 농부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고
밀레를 존경한 반고흐가 그린 밀레의 모사작을 나란히 걸어놓아 비교할 수 있었다.
또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작품은 언제 보아도 늘 신비롭고 환상적이었다.
그밖에 포스터 작품으로 잘 알려진 체코의 화가 알폰소 무하의 장식적인 패턴들로 가득한 작품들과
나이가 들어 건강이 악회돼 그림 대신 종이 오리기로 새로운 시도를 한 앙리 마티스,
단순한 선과 면, 색의 구성으로 강렬함을 주는 몬드리안,
음악과 연결되는 칸딘스키의 색채는 직접 피아노 건반을 눌러보는 경험을 통해서
색채가 표현되는 체험을 해보기도 했다.
벨에포크 시대에 활동했던 9명의 아트스트의 작품들을
환상적인 미디어와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전시로
무디어진 감각의 세포들이 다시 깨어난 듯 황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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