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흥행했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파란만장한 삶이 재조명되어
열광했었는데 아라아트센터에서 퀸에 관한 전시가 열린다고 해서 지난 주말에 다녀왔다.
그룹 퀸의 역사와 그들이 제작한 앨범을 바탕으로 한 소장품 들과 그들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하여 설치미술, 회화, 미디어 아트, 일러스트, 그래피티 등
여러 분야의 퀸과 관련된 전시가 한편으로는 이색적이면서도 새로웠다.
전시는 퀸의 명곡 9곡을 재해석한 8개의 아트존으로 구성되었는데
먼저 지하 1층의 첫번째 방은
보헤미안 랩소디 공간으로 영어와 한국어로 된 가사가 400개가 넘는 네온사인이 양쪽으로 설치되어 있었고
그 위에는 백남준 작가를 떠올리게 하는 비디오 아트가 퀸의 영상과 함께 노래가 들려왔다.
가운데는 프레디 머큐리를 상징하는 흰색 티와 청바지 소장품이 유리박스안에 전시되어 있었다.
두번째 방은
Love of my life 공간으로 프레디 머큐리의 방이 서정원 작가의 작품으로 디자인되어 있었는데
음악가의 방에 와 있는 듯 피아노와 거울로 둘러싸인 공간연출이 특색있었다.
프레디 머큐리와 그의 연인 메리와의 사랑에 관한 스토리로 김물길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 작품도 걸려있었다.
일러스트 작품은 프레디와 메리의 애절한 사랑의 모습을 포옹이라는 형태로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지하 2층의
Under Pressure 공간은 현대인들의 '압박감'을 주제로 쓰여진 '카메라'라는 현대적 오브제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수많은 카메라가 벽에 부착되어 있었는데 바닥에 놓인 영상으로 카메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해 재밌었다.
Killer Queen 공간은 불규칙하고 화려한 설치미술과 최은정 작가의 추상회화 작품이 어우러졌다.
3층 방은
I want to break free
We are the champions
We will rock you
공간으로 프레디 머큐리를 상징하는 커다란 인형과 썬그라스, 담배와 재떨이, 술병 등
관련된 다양한 오브제를 설치해 놓았고 한쪽으로는 LP 음반과 옛날 카세트를 그대로 재현해 놓아 추억속에 잠기게 만들었다.
또한 퀸과 프레디의 다큐멘터리 비디오가 있어 감상할 수 있었다.
4층은
Don't sop me know
Radio gaga 공간으로 퀸과 프레디의 소장품들을 전시해 놓았는데
멤버들이 직접 쓴 작사 노트에서부터 그들의 앨범 자켓들, 의상 등 다양한 소장품들이 시선을 끌었다.
마지막 공간에는 퀸의 공연장면을 볼 수 있는 영상실이 마련되어 있어 잠깐 감상 할 수 있었다.
라이브 에이드 무대로 걸어들어가는 무대 장치와
콜라잔들이 그대로 놓여있는 실제 프레디가 연주한 듯한 피아노가 놓여 있었다.
스위스 몽트리에 있는 프레디의 동상을 똑같이 설치해 놓았다.
영국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그룹 퀸의 공연 전시가 현대미술 작가들이 재해석해 낸 작품들을 통해
내내 흐르는 퀸의 명곡들을 함께 감상하며 듣는 즐거움과 그들의 다양한 소장품들을 보는 즐거움을 함께 제공해주어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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