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가정식
미쓰하시 아야코, 시게무라 미유키, 오타 미오,
쓰지무라 마도카, 다카하시 이쿠코 지음
지영 엮음
라온북
요리에 관한 책은 언제나 설레게 만든다.
특히 일본식 가정식이라니 얼마나 정갈하고 깔끔할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장을 펼쳤다.
누군가가 자신이 만든 요리를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행복해한다는
엮은이의 프롤로그를 읽으며
나 또한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동질감을 느꼈다.
여행을 다니면서 현지에서 열리는 쿠킹클래스를 듣고
레스토랑을 찾으면서 맛을 느끼며 메모를 하고
돌아와서 적접 요리를 만들면서 자신만의 레시피로
성취감과 뿌듯한 희열을 느꼈다는 글이 새삼 공감이 갔다.
이 책은 다섯명의 요리연구가들의 아틀리에를 직접 찾아 다니면서
단순히 요리를 만드는 방법만이 아닌 그들의 문화를 접하면서
만든 음식들을 함께 나누며 대화하며 그 자체를 즐기는 매력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요리 뿐만 아니라 개인 아틀리에와 세련된 플레이팅,
출판과 출강, 그들의 브랜드까지 요리를 통해 당당한 자아실현까지
이루어 가는 그들의 멋진 인생스토리까지 볼 수 있었다.
발효 음식인 누룩을 즐겨쓰는 쓰지무라 마도카의 아틀리에서 부터
홈파티, 와인, 핑커 푸드 등에 두각을 보이는 치즈 전문가 다카하시 이쿠코,
작곡가, 보석 감정사, 디자이너 그리고 잔통과 현대가,
향토와 세련됨이 공존하는 요리 연구가로 활동하는 시게무라 미유키,
작가, 미술가, 음악가, 요리 연구가의 타이틀을 지닌
접대 요리와 테이블 코디, 아로마 테라피 교실까지 선보이는 오타 미오,
요리만큼 글솜씨도 뛰어난
정갈하고 소박한 일본의 음식을 세련된 형태로 담아내는 미쓰하시 이야코 등
다섯 명의 요리 연구가의 생생한 사진과 레시피를 담은 이 책은
일본의 특별한 가정식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영화 '줄리 & 줄리아'에서처럼 책 속의 레시피를 따라하면서
그들의 음식을 똑같이 만들고 싶은 희망을 가져보았다.
일본 가정식 요리에는 감주와 누룩 소금 등 전통방식으로 담은 양념이
특히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 재료부터 우리가 사용하는 익숙한 것도 있지만
낯선 이름의 요리 제목에서 알듯이 새로운 것이 대부분이었다.
빵과 밥종류의 주식은 물론 반찬을 비롯 간식과 디저트까지
다양한 요리로 채워져 있어
더욱더 만들어보고 싶은 메뉴들이 많았다.
일본의 특별하고 세련된 가정식 요리를 자세한 레시피와 함께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음식사진과 세련된 플레이팅으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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