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이비드 호크니
씨네큐브
2019년 9월 5일 목요일 7시 30분
얼마전 성황리에 막을 내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에 이어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되어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보게 되었다.
영화상영 후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이승아님의 해설로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세계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현재 생존작가로 경매가 최고기록을 세운 것으로 유명한데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호크니가 살아온 배경과
그의 작품 세계, 그리고 극히 개인적인 사생활부분에 관해 디테일하게 알 수 있었다.
영국 브래드 퍼드에서 태어나 자라고
60년대 영국 예술 왕립학교에 다니면서
그는 의도적으로 유행을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구상화가 인기가 없을 시기에 꼿꼿히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60여년의 짧지않은 예술 인생동안
다양한 그리기의 방식을 시도하기 위해
유화나 아크릴을 벗어난 재료와 무대디자인, 사진 등 여러분야의
매체를 활용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 영역을 확장하는 꾸준히 노력하는 화가로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그의 작품들을 보는 느낌은
전시장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또 무엇이 있었다.
미국 LA에 거주하면서 수영장 시리즈와 물그림으로
그의 화풍이 그전의 다소 음침한 분위기에서 캘리포니아의 지형과
기후적인 특징이 드러나는 낮은 거주지를 기하학적으로
표현하고 밝은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한다.
영화는 주로 그와 그의 지인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게이로서의 삶이 대부분 차지하는데 그와 연관된
작품들이 탄생된 과정도 볼 수 있는데 특히
70년대 주로 그린 초상화들은 단 1명만 빼고
가까운 지인들을 그렸다고 해서인지
모델주인공들이 직접 인터뷰로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파티를 즐겼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시 한 거 같다.
초상화에서 여성은 단 2명이 주로 등장했는데
클라크 부부의 실리아와 자신의 어머니라고 한다.
또 폴라로이드 사진을 즐겨찍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자주 등장해
그가 사진기를 많이 이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피카소의 큐비즘과 대상해체, 역원근법, 동양의 두루마리 회화까지
고정시점에서 벗어나고자 다양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왔는데
2004년 이후 고향 요크셔로 돌아가 풍경화에 매진해
전통적인 사이즈를 완전 타파해 거대한 대형 풍경화로
일정 투시법을 무력화시키고 다시점 페인트으로
또 다른 시도를 보여주었다.
또한 아이패드, 아이폰을 활용한 그림그리기로
실제로 영국 웨스터 민스터 사원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아이패드를 사용해
2018년 제작했다고 한다.
어얼리 어댑터로 끊임없이 새로움을 시도한 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
위대한 작가의 삶과 작품들을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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