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마르셀 뒤샹 展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이사벨라아나 2019. 2. 8. 07:04



마르셀 뒤샹 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19년 2월 6일 수요일



남자 소변기를 <샘>이라는 작품명으로 출품해 현대 미술에 대격변을 일으킨 마르셀 뒤샹.

그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필라델피아 미술관 전시작품중 150여점이 전시되어

연대적 흐름에 따라 4부로 구성되어

초기작품 - 레이디메이드 - 말년의 작품으로 어떻게 변화되어지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첫번째 공간은 그림으로 시작했던 작가가 그림을 놓기까지의 여정이 펼쳐지는데

회화적 작품에서 인상주의 화풍, 입체주의적인 경향, 상징주의 적인 경향으로

여러 사조들을 섭렵한 것이 작품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25살에 그린 입체주의 화풍의 <계단을 내려가는 누드> 는

전시회 출품시 수정을 요구한 작업으로 뒤샹은 그 작품을 전시에서 뺐는데

그 뒤 미국 아모리쇼에서 큰 반향을 일으켜 그를 유명해지게 만들었다고 한다.



전시의 구성은

1. 화가의 삶 - 드로잉부터 초기 작품 공간으로

그 정점으르 찍는 작품이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인데 뒤샹만의 독특한 특징들이

발견되는 작업으로 전통적인 누드화의 구조와는 거리가 멀고

대상이 성별조차 구분이 안되어지는 모습에서 뒤샹은

움직임에 대한 정지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 추상적인 움직임을 가미해

성별에 대한 관심보다는 움직임에 대한 요소를 더 큰 중심을 두고 있다고 한다.


2. "'예술적'이지 않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 뒤샹의 작업노트에서

발견된 문구를 제목으로 썼는데<큰일>, <초콜릿 분쇄기> 등 작품으로

사람의 형상이 아닌 기계적인 요소로 이미지가 구성된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후부터 뒤샹의 작업에서는 사람의 손으로 그려진 회화적인 요소는 결여되어 사라지기

시작하고 기계적인 요소들이 등장해 다양한 요소로 이루어진 작업을 볼 수 있다.

<샘>작품은 더이상 작가가 직접 만들지 않아도 레디 메이드 제품을 작가가 선택해서

사인하고 제목을 붙여 전시장에 갖다놓으면 작품이 된다는 물꼬를 튼 작품이다.

비물질적인 개념의 창조 또한 작품으로 보고  손작업을 통한 작업이 아닌

생각도 작업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개념미술을 이어갔다고 한다.


3, 에로즈 셀라비 - 언어 유희와 관련된 작업들이 많은데

뒤샹의 새로운 정체성, 즉 여성분장이나 작가로서 등장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모나리자>를 남자로 만들어 낙서적인 접근을 했고

<여행가방 속 상자>, <녹색 상자>등 작품이 있다.


4. 우리 욕망의 여인 - 그가 마지막으로 작업한 <에탕 도네>가 영상으로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