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展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2019년 1월 12일 토요일
대고려(918~2018) 찬란한 도전 展은
태종 왕건이 통일국가 고려를 세운 이래 다양한 민족과 국가가 난립하던
격변의 시기에 여러나라들과 교류하며 개방적이고 독창적인 문화를 이루었는데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46개 기관의 450여점의 출품으로
전 세계에 흩어진 고려의 유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의미있고 특별한 전시다.
전시장은 주말과 방학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너무 북적거려 도슨트 시간에 맞춰갔지만
엄청 혼잡해서 듣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자유관람하기로 하고 들어갔다.
지난번 국립극장 용에서 이번 전시와 연계된 공연을 관람하고 이 전시를 꼬옥 보고
싶었는데 과연 규모가 엄청 크고 특색이 있었다.
전시구성은 다음과 같다.
1. 고려 수도 개경 - 최상의 아름다움, 왕실 미술
2. 1100년의 지혜, 사찰로 가는 길
3. 다점茶店, 차가 있는 공간 - 지식인의 문학과 예술
4. 고려의 찬란한 기술과 디자인 - 움직이는 활자, 세상을 연결하다.
청자 꽃모양 발, 은제 금도금 주자와 받침, 유리 주자 등
왕실의 권위와 최고의 미를 상징하는 다채롭고 화려한 왕실유물을 볼 수 있었고
불교문화의 기반으로 다져져 가장 오래된 화엄경 목판을 비롯해 해인사 고려대장경판,
경전을 담은 함, 오백나한도, 수월관음도, 부처와 보살을 모신 작은 집, 향을 담은 주머니,
아미타래여래도, 건칠보살좌상, 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
신앙의 중심인 불상들과 불화, 불상 내부에 납입된 복장물과 섬세한 직물들이 전시되어있었다.
또한 차를 즐겨 마신 민족으로 차는 국가와 왕실, 사찰의 각종 의례와 행사에
언제나 존재해 오늘날 카페와 같은 다점이 있었으며
이곳에서 고려의 지식인, 문사층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하는데
다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방을 만들어
그 시대의 차 문화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고려의 지식인들은 시와 서예, 그림과 같은 문예, 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감식안을 지녀 예술수준이 높았다고 한다.
전시 마지막 공간은 공예품을 만날 수 있었는데
청자 동화 모란, 넝쿨무늬 완, 금으로 만든 장신구들, 고려의 금속활자 "복"을 비롯
고려공예품의 기술과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해 금속을 녹여 활자를 만드는
찬란한 기술로 세상을 연결하는 힘이 되었다고 한다.
다점을 재현해 놓은 공간
수월관음도
천수관음보살좌상과 천수관음보살도
금동아미타불좌상, 건칠보살좌상,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
장곡사 금동약사불좌상, 목조세지보살좌상,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고려 시대의 수많은 유물이 세계 도처에서 들어와
1100여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찬란했던 고려의
문화를 다양한 작품으로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전시였는데 그중에서도
합천 해인사에서 온 희랑대사상은 왕건의 고려건국을 도운 위대한 성인 희랑대사의
실제 모습을 담은 목재 조각상으로 특히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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