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댄서
메가박스 이수
2017년 4월 5일 저녁 8시
영국 로열 발레단 역대 최연소 수석무용수였던 발레리노 세르게이 폴루닌
최정상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발레계의 이단아, 제임스 딘
배드 보이 등 수많은 반항아적인 별칭으로 불리면서 자유분방한 삶을 갈구한
아직은 이십대에 불과한 짧은 생이지만 그의 특별한 성공이력을
완벽하게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하여
우크라이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어린시절부터
영국 런던의 로열 발레학교 그리고 수석무용수에서 벗어나 방황하다
다시 러시아행으로 새로운 도전으로 우뚝 선
탁월한 재능을 가진 한 소년의 성장스토리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자신이 마치 포로가 된 기분이 들정도로 생각되는 발레에서 벗어나
한 때 은퇴를 하고 싶어 하와이 어느 섬에서
마지막으로 호지어의 곡'Take Me To Church'에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세계적인 사진가 데이비드 라샤펠이 연출한 퍼포먼스 영상물을 제작하여
유투브에 올렸는데 가히 1500만 이상의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수많은 패러디한 영상물까지 등장해 어쩔 수 없는(?) 인기로
다시 무대로 돌아오게 된 세르게이 폴루닌
인간의 몸이 뿜어내는 최고의 자세로 발레의 삼박자인 도약, 스핀, 점프를
완벽하게 구현해내 최정상의 발레리노의 자리에 오른 그이지만
성공의 이면에는 가족의 아픔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로 인한 상처 또한 커다란 고통으로 남았다.
고통을 이기기 위해서 온 몸에 문신을 하고
심지어는 흉터조차 문신으로 새긴 그의 심정이 조금이나마 느껴졌다.
친구와 가족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지나간 시절의 빛바랜 필름들과 더불어 현재와 과거가 계속 교차하면서
어린시절의 가난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가족들은 뿔불이 흩어져 살아야했고 급기야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심한 좌절감을 겪으면서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기도 했고
오죽하면 자신의 공연에 단 한차례도 가족을 초정한 적이 없었다고 하니
그의 말할 수 없는 아픔에 진정 공감이 갔다.
무대에 올랐을 때 마치 새가 되어 날으는 듯 황홀한 느낌에
발레를 선택한 적이 없고 발레 그 자체가 자신이라는 세르게이 폴루닌
정말 매력적인 발레리노임에 틀림없었다.
우연히 검색하다 알게된 사실
노보시비리스크 발레단에 속해있을 때 2014년에 '백조의 호수'로 내한했는데
세종문화회관에서 본 그 때 발레리노의 독무에 푸욱 빠졌었는데
지금 보니 세르게이 폴루닌이었다.
얼마전 사진가 데이비드 랴사펠의 전시회도 있었는데
모든 걸 실연으로 직접 제작한다는 그의 전시회를 놓쳐서
약간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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