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세일즈맨

이사벨라아나 2017. 5. 9. 10:28


 

영화 세일즈맨

감독 아쉬가르 파라디

출연 사하브 호세이니, 타라네흐 앨리두스티 등

충무로 대한극장

2017년 5월 8일 저녁 8시

 


이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인상적이었던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작품으로 2016년 칸 영화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

그리고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역시 거장임을 증명했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 출연중인  윌리와 린다 두 부부의 배역을 그대로 맡은

젊은 부부 라나와 에마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토리인데

포크레인 공사로 사는 집의 건물이 무너지려고 해 갑자기 피신을 하면서

연극 동료의 도움으로 새로운 거처를 구해 이사를 가는데

정작 전세입자는 자신의 짐을 빼지도 않은 채 나타나지도 않는다.

이웃들사이에는 전 세입자에 대한 안좋은 소문만 무성하고...

그러다가 어느날

초인종이 울리자 남편이 온 줄 알고 부인 라나는

물어보지도 않고 현관문을 열어주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는 중

낯선 침입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얘기치 않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다. 


그 사건으로 라나는 극심한 심리적 고통으로

불안해 하지만 사건 자체를 그냥 덮어두려고 하지만

남편 에마드는 끝까지 파헤치려고 범인을 추적한다.

의외로 범인은 나이든 노인의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복수와 용서사이에서 흔들리는 에마드

출연중인 '세일즈맨의 죽음'의 장면이 간간이 등장하면서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뭔가 연결고리가 있는 듯 했다.

자신이 어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결국은 죽음으로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는 연극의 주인공처럼

범인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에마드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란영화의 특성상 건물의 외부보다는 내부 근접 촬영이 많아

배우들의 밀도있는 연기와 심리적인 인간의 내면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하는 감독의 치밀한 의도가 엿보였다.


단순할 수도 있는 스토리를 낯설지만

감각적으로 재구성해 보는 이로 하여금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여주는 듯 보는내내 긴장감을 유발시켜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몰입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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