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잔 다르크 (오페라 공연실황)

이사벨라아나 2017. 4. 3. 21:38



영화 잔 다르크

롯데시네마 평촌

2017년 4월 2일 일요일 저녁 7시



독일의 대문호인 실러의 '오를레앙의 처녀'원작을 바탕으로

테미스토클레 솔레라의 상상력이 첨가된 극본으로 실제의

역사적 사실과는 차이가 있는 스토리로

주세페 베르디의 작곡으로 만든 오페라 '잔 다르크'


이탈리아 라 스칼라 공연실황을 그대로 영상으로 담은 작품을

낯설지만 영화관에서 보게 되었다.



무대가 시작되기 전 라 스칼라 극장 내부 여기저기를 보여주고

라 스칼라 극장 상임 지휘자인 리카르도 샤이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연주로 시작되면서 막이 올랐다.


잔 다르크는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이 배경이 되어

프랑스군이 영국군에게 밀리면서 프랑스 남부인 오를레앙까지 후퇴하자

처녀인 잔 다르크가 나서서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프랑스 샤를 왕은 잔 다르크에게 사랑을 구애하지만

아버지와의 갈등과 종교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히게 되는데

종교적으로 갈구하는 모습이 많았다.


오페라는 총 4막으로 이루어졌다.

샤를 왕역의 테너 프란체스코 멜리와 아버지 역의 바리톤 데비드 체코니

잔 다르크역의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를 중심으로 펼져졌다.

거의 3시간 공연이 이어지는 내내 세 사람의 무대가 계속 되는데

 각각의 가수들이 열정적으로 뿜어내는 아리아는 역시 세계 최정상급들이라

뛰어난 음색과 표정연기로 오페라를 보는 즐거움을 톡톡히 주었다.


무대 연출은 단순한 듯 하면서도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각각의 씬에 맞게 영상을 이용하거나

실제인 것 처럼 제작된 오를레앙성당 건물이 바닥에서 우뚝 솟기도 하고

말을 타고 등장하는 샤를 왕은 온통 금색으로 입혀 뭔가 상징하는 듯

 작은 변화를 주어 웅장하기도 하면서도 입체감이 있어

강한 이미지를 특색있게 이끌어 내기도 했다. 

 

군중을 동원한 전투씬과 함성, 합창으로 어우러진 절묘한 조화가

전체적으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고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만들었다.


갸날픈 처녀에서 머리를 직접 자르고 옷을 전투복으로 입으면서

영웅적인 전사로 분하는 잔 다르크 역의 안나 네트렙코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영상으로 보는 오페라는  무대 제일 앞쪽에서

가까이 보는 듯해 몰입이 잘 되었고 음향 시스템 또한

 마치 오페라를 직접 보는 듯 감흥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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