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베테랑

 

금요일 저녁 대한극장에서 본 영화 '베테랑'

범죄오락영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배우들의 환상적인 조화와 호흡은 물론

스토리 구성도 짜임새있어 상영시간 내내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유쾌하게 즐길 수 있어서

더운 여름밤의 열기를 식혀주었다.

 

배우 황정민과 오달수 콤비의 아주 익숙하게 이어지는 리얼한 연기와 코믹한 대사는 물론

홍일점 여형사역으로 나오는 장윤주의 튀는 액션이 돋보였고

조태오(유아인)의 하수인으로 나온 최상무역의 유해진은 애처롭기까지 했다.

그밖에 트럭기사로 나온 정웅인, 화물회사 사장인 정만식 등 조연들의 연기도 좋았다.

특히, 여태까지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배역으로 분한 유아인은

악질인 재벌 3세 역할로 나와 또다른 면을 보여주었다.

이미지 쇄신으로 성공했다고 할 정도로 연기가 자연스러웠고 멋있기까지 했다.

스토리 라인은 크게 경찰과 재벌 3세와의 대결이라고 할까?

유아인이 연기한 '조태오'는 트러블메이커로 사소한 일로 예기치않게 살인까지 저지르고

그것을 무마하려고 갖은 수단으로 애를 쓰지만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끈기있게 추적하는 집념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무너지고 마는데...

류승완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으로 역시 '베테랑'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시원스런 액션 씬들과 감칠맛나는 맛깔스런 사투리와 더불어

아슬아슬한 장면들로 스릴이 넘쳐

보는 내내 긴장감이 있으면서도 마지막에는 역시 통쾌함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