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저녁 용산cgv에서 관람한 영화 '우먼 인 골드'.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소재로 한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실제 화가의 주요작품인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을 커다란 스크린을 통하여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떤 끌림이 있었다. 이 그림은 에스더 로더 창업자의 아들 로널드 로더에게 1천 3백 50만 달러에 팔려 역사상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된 그림 중의 하나라 한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에 의해 강제로 재산을 몰수당하고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감시를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마리아 알트만이 자신의 어릴 적부터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숙모의 초상화를 되찾고자 하면서 오스트리아 정부와 미국의 시민 사이에 벌어지는 법정 다툼이 시작된다. 미국의 LA와 오스트리아 빈의 화려한 풍경과 함께 과거와 현재를 클로즈 업하면서 영화는 국가로 부터 몰수 당한 그림을 여러번의 재판 끝에 찾으면서 일어나는 과정들을 노련한 연기력을 가지고 때로는 위트있으면서도 매력이 넘치는 마리아 알트만 역의 헬렌 미렌과 젊은 변호사 밴역의 라이언 레이놀즈의 두배우의 열연으로 시종일관 그 속으로 몰입하게 만들었다.
예술영화는 스토리와 더불어 그 안에 있는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또한 화가의 지극히 사적인 생활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은 거 같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사실적인 스토리로 전쟁이 가져다주는 참상이 참으로 여러가지 비극적인 상황을 야기했음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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