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오페라 아이다 -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이사벨라아나 2015. 4. 11. 12:44

 

 

공연명 : 오페라 - 아이다

장소 :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날짜 : 4월 10일 저녁 7시 30분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가 남긴 최고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오페라 '아이다'

이집트왕이 수에즈 운하 개통 기념으로 의뢰한 작품으로

고대 이집트의 수도 멤피스와 나일강변의 도시 테베를 배경으로

이집트의 무장 라다메스와 포로인 에디오피아 공주 아이다

그리고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의 삼각관계가 펼쳐지는 사랑이야기로

매번 놓쳤던 오페라를 이번 수지 오페라단의 공연으로 드디어 보게 되었다.

 

좌석이 3층이어서 일찌감치 오페라 글라스를 대여해

배우들의 세세하고 미묘한 표정까지 볼 수 있었는데

덕분에 오페라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이탈리아 연출가 마리오 데 카를로의 연출로

 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역량있는 성악가들과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구성되어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무대를 그대로 재현해 낸 듯

웅장하면서도 거대한 무대장치를 비롯

화려한 무대의상과 더불어 합창과 무용으로 펼쳐지는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출연으로 그야말로 어떤 오페라보다

대규모로 이루어져 볼거리들이 많았다.

 

특히, 2막에 나오는  트럼펫의 웅장한 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개선 행진곡'은

심금을 울릴 정도로 아름다운 멜로디가

웅장한 합창과 화려한 발레로 어우려져 큰 감동을 선사했다. 

.

3막의 아이다가 부른 아리아와

 4막에서 주인공들이 부른 아리아도

세사람의  갈등과 긴장을 더욱 팽팽하게 느낄 정도로

감정을 잘 살려 몰입하게 만들었다.

 

굳이 자막을 보지 않아도 배우들의 표정하나하나에 깃들은

몸짓으로 충분히 내용이 전달해 지는 느낌이었다.

 

 

장장 170분간 펼쳐진 공연이었는데 마지막 장면인

돌무덤 속에서 라다메스와 아이다가 맞이하는 죽음위로

암네리스공주가 눈물을 흘리면서 아리아를 부르는 두개의 무대가

대비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