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아이스 뮤지컬 '아나스타샤'를 보고

이사벨라아나 2014. 8. 24. 13:13

 

국내에서는 최초로 러시아 샹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시에터의

오리지널 팀이 내한해 극장식 아이스 뮤지컬인 '아나스타샤'를 선보였다.

금요일 저녁 8시

올림픽 공원 올림픽홀에서의 공연이었는데 인기를 실감할 정도로 길게 줄이 늘어섰다.

입구에 들어서니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들어갈 때는 사람들이 넘 많아 끝나고 나오면서 사진을 찍었다.

 

아나스타샤는 러시아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이 2세의 딸로 태어났지만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 자신의 생일날 파티장의 습격으로

마술사의 도움으로 탈출한다.

하지만 결국은 혼자되어

 기억을 잃고 영국에서 살아야했지만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붉은 군대에 들어간 마술사를 만나면서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이어지는데...

러시아의 실제인물이었던 마지막 황녀인 '아나스타샤'를 주제로

빙판위에서 펼쳐지는 뮤지컬이다보니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피겨스케이팅은 물론이고

 다양하게 비춰지는 조명예술과 낯익은 음악들,

그리고 극에 어울리는 갖가지 소품들로 구성되어

세심하게 무대위를 수놓았다.

거대한 화면으로 보여지는 극장식 자막과 함께

시대적 배경이 되는 러시아의 풍경들이

극의 이해를 한층 더 도왔고

대사들도 러시아의 시대적 상황들을 잘 표현해내

스토리가 있어 나름 더 의미가 있는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출연 배우들과의 포토타임도 있어

배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행운도 누려보았다.

이번 공연은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이었지만

각종 피겨스케이팅 대회 수상경력이 화려한

무대 예술감독이자 주연인 아나스타샤로 열연한

 엘레나 베레즈나야의 연기가 단연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