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란시스 하 - 서울아트 시네마

이사벨라아나 2014. 8. 5. 16:14

 

일요일 오후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비오면 비오는 대로 바람불면 바람부는 대로

즐기리라 생각하고 일찌감치 외출을 서둘렀다.

 

휴가기간 중 볼만한 영화를 고르다가 발견한 영화다.

종로3가 낙원상가에 위치한 서울 아트 시네마는 처음 가보았다.

 

단지 뉴욕이라는 거대한 도시에서 27살 여자 무용수의 일상적이라는 삶이야기라는 자체가

충분히 매력적이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풍경이 상상만 해도 넘치는 활기가 느껴졌다

 

27살이라는 어른도 아니고 이루어놓은 것은 없는 어쩡쩡한 나이의 여주인공 프란시스 하(그레타 거윅)는

프로 무용수를 꿈꾸며 작가를 꿈꾸는 절친 소피와 함께 동거를 하면서

특유의 발랄하고 활기차게 일상을 보내는데...

 

높은 집세때문에 어쩔 수 없는 동거가 흔한 뉴욕의 현실이 영화속에 그대로 반영된다.

사귀는 남자의 동거제안을 뿌리치고 소피와 계속 살기를 희망하지만

친구 소피는 떠나버리고 혼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새로운 거처를 찾아 나선다.

 

희망했던 무용수 자리도 나지 않고 기획했던 공연마저도 무산되자 실의에 빠지지만

낙담하지 않고 꾸준히 바뀌는 그녀의 거처만큼 끊임없이 삶을 위해서 움직이고

어찌되었던 홀로서기에 성공한다는 스토리다.

젊음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고단한 일상이 때로는 경쾌한 질주로 다가오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청춘이 빛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끝나고 영화평론가들의 토론이 있었는데

노아 바움백 감독과 주인공 그레타 거윅의 관계에서(각본작업을 같이 했다고 한다)부터

69년생 동갑 감독들의 영화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영화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 등등

잠시 듣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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