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나무 향내가 물씬 풍기는 5월의 마지막 토요일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을 보기 위해
좀 일찍 집을 나섰다.
느긋한 주말 다소 더운 날씨때문인지 뿜어내는 분수의 물줄기는
시원하게 다가왔고 공연전 야외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눈앞에 펼쳐지는 사람들의 물결은 여유로우면서 평화롭기 그지 없다.
드디어 공연시간이 되어 티켓을 받고 콘서트홀로 들어갔다.
머리색깔 마저 다채로운 이국적느낌의 단원들의 입장에 작은 설레임이 일었고
우리나라 지휘자 노태철님 등장으로 친근감이 들었다.
첫번째 연주되었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잠시 가졌던 긴장감을 일순간 녹여주었다.
두번째 곡으로는 귀에 익숙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피아니스트 에프게니 미하일로프의 정열적이면서도
부드럽고 온화한 터치로 오케스트라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발레음악으로 워낙 유명해 음악을 들으면서 아름다운 발레공연을 연상하면서
들었는데 역시 장중하면서 홀 가득 울러퍼지는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숨이 막힐 정도로 정말 환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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