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년 런던, 과연 그때 낭만이 있었을까?
몰려든 이민자들로 어수선하고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런던이라는 도시의 한 이면에는
창녀들만 노리는 연쇄살인사건이라는 또다른 희대의 살인극이 펼쳐져
범인을 찾느라 온통 시끄럽기만 하다.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극이라 그런지
그당시 런던 거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가 이색적이면서도
어두움과 음침함으로 채워졌다.
시대배경은 1세기도 뛰어넘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과감하게 위험한 거래를 일삼는 외과의사 다니엘역의 정동하님
소름 돋을 정도로 멋있었고
중저음의 목소리가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잭,
그들을 쫓는 코카인에 중독된 형사 앤더슨과 특종을 노리는 기자 먼로
그리고 다니엘과 사랑에 빠지는 글로리아 등
각각의 배우들의 펼치는 열연에 흠뻑 빠졌다.
무대장치도 다양하면서도 빠르게 변화되어
마치 그 속에 있는듯 현장감이 느껴질 정도로 생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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