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태우의 크리스마스 N 클래식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영화배우 김태우의 크리스마스N 클래식' 공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온통 분위기가 휘황 찬란한 공연장 입구.

 

 

딱딱한 클래식 공연에 부드러운 이미지의 영화배우 김태우가 어떻게 진행할까 하는 작은

호기심이 일었는데 몇년동안 박종훈 피아니스트와 같이 호흡을 맞춰와서인지 의외로 매끄럽게 잘 이끌어갔다.

 

 

사실 실제로는 처음 보는 배우인데 외모적으로도 멋있었지만 목소리도 좋고 말도 참 재미있고 깔끔하게 하여

다시 한번 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공연처음 엉뚱한 상황극으로 시작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어서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피아노 4중주로 시작된 파헬벨의 캐논에서부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독주가 이어졌는데 사람의 중저음과 가장 비슷한 음을 가졌다는

비올라의 로맨틱한 연주가 특히 더 황홀하게 다가왔다.

 

 

음악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중간 중간에 곡에 대한 해설이 들어있어

아직은 클래식이 낯설고 어렵게만 생각되는 나에게는 한층 더

클래식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캐롤이 한 곡밖에 안나와 의외로 생각되었는데 앵콜곡으로 멋지게 장식하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껏 무르 익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공연을 보고와서 참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