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댄스 뮤지컬 '번 더 플로어'를 보기위해 집에서 1시간이 넘는 거리에 위치한
성남아트센터로 가기 위해 일찌감치 나섰다.
이매역근처인 성남아트센터는 비교적 찾기 쉬웠고
멀리서도 '번 더 플로어'의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 있어 눈에 확 띄었다.
입구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니 남한 산성 조형물이 성남시를 상징하듯 멋있게 놓여져 있었다.
브로드웨이에서 내한한 댄스 뮤지컬팀이라 내심 기대했는데
역시나 첫무대를 관람석에서 재치있는 이벤트로
익살스럽게 시작되는 그들의 공연은
춤과 노래로만 이루어졌지만
환상적인 퍼포먼스와 무대 의상 그리고 댄서들의 멋진 몸과 표정으로 엮어내는
다양한 종류의 레퍼토리는 곁눈질할 여유조차 주지 않을 정도로
몰입의 상태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무대 가운데 사이키 조명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시작된 댄스 공연
여러 종류의 춤과 더불어 펼쳐지는 그들의 제스쳐 하나하나는
잠시라도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고
남자와 여자가 지니는 아름다운 몸으로 어떻게 저렇게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지
춤의 동작은 물론 뿜어내는 표정 연기 또한 스토리를 읽는 듯 세심하게 전달되는 느낌이 들었다.
때로는 부드럽고 감미롭게 때로는 한없이 주체할 수 없는 역동감있는 표현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춤들의 향연에 그저 감탄만 연발했다.
곡과 곡이 이어지는 상황도 너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매번 바뀌는 화려한 의상들은 공연의 묘미를 한층 더 업 시켜 주었다.
과연 브로드웨이에서 인정받은 댄서들로 구성되어 그런지
한치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이루어내는 동작의 자연스러움이
새삼 경탄스러웠다.
남, 녀 환상적인 조합과 집단적으로 이루어진 춤 거기다가
두명의 가수 또한 멋진 음색으로 다양한 종류의 음악과 언어로 불러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으며
대사는 없지만 몸으로 표현해내는 그들의 연기는 충분히 다가왔고
춤을 통해 인간의 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마치 인형같이 이쁜 여자와 단단한 근육질로 이루어진 남자의 매끈한 몸은
너무나 매혹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뒤의 드럼이나 타악기를 통한 연주 또한 드러나면서도 감추는 갖가지 다양한 연출로 세련미를 돋보였다.
2시간동안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로 흠뻑 빠졌다.
춤과 노래만으로도 충분히 감성을 자극한 '번 더 플로어'
과연 저절로 들썩거리게 만들정도로 진하게 다가왔다.
이번 한주는 댄스뮤지컬 '번 더 플로어'의 여운이 계속 남아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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