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

이사벨라아나 2013. 2. 3. 16:28

 

 

 

 

 영화 '금발이 너무해'를 보았던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참으로 재밌게 본 영화여서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 도 꼭 보고 싶었던 터라

코엑스 아티움으로 가는 발걸음은 그저 신나기만 했다.

젊음 그 자체도 매력으로 빛나건만

완벽한 외모와 더불어 아름다운 금발까지 소유한 주인공 엘 우즈.

하버드 법대생인 남자친구로부터 헤어짐을 통보받고 상처를 받지만

친구들의 도움과 

자신의 노력으로 그가 있는 하버드 로스쿨에 당당히 입학해

좌충우돌 위기감도 겪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재치와 기지로

살인사건까지 해결하면서

동료들에게 능력을 인정받고 변호사로 우뚝서며 

전남친 워너가 아닌 하버드 법대의 촉망받는 에밋과의

새로운 사랑에 빠진다는 스토리로

다양하고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무대장치의 화려함과

더불어 젊음이 뿜어내는 활기찬 율동으로 현란하면서도 멋진 춤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거기에다 음악까지 완벽한 하모니가 이루어져 공연내내

신나고 아름다운 노래에 빠져들어 그 자리에 있다는 자체만으로 흥겹게 다가왔다.

헤어지지마 미용실의 헤어디자이너 롤렛의  정영주님의 연기가 돋보였고

코믹스런 남자친구와의 스토리라인이 감초처럼

극의 묘미를 더해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적에서 우정으로 가까워진 비비안역의 최영화님의 노래도 멋졌다.

특히,  무대앞에서 마치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듯

처음안내 멘트에서부터 시작해 공연 끝까지

 일관적으로 지휘하면서 공연을 이끌어가는 분 참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수능을 치른 딸아이와 마음편하게 같이 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공연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