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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 - 한창호

이사벨라아나 2010. 12. 5. 21:12

도서관에서 매주 일요일 '미술과 영화'라는 강좌를 듣는데 강사분이 쓴 책이라 읽어보고 싶었다.

종합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를 알기 위해서는 부수적으로 그림이나 음악은 곁들어 공부해야 되고

세계사 또한 필수적으로 알아야 시대적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다방면에 걸쳐 알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속에 빠져 든다는 그 자체가 행복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과 연결되는 영화와의 관계.

그 많은 자료들을 어떻게 찾았나 싶게 그림 속의 풍경과 영화 속의 장면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우연이든 아니든 영화와 미술의 만남을 목격하고 자신의 취미에 기초로한 교양에서 나온 지식을 '씨네21'에

엮은 글이라고 한다.

베르메르 그림에서 인용을 많이 했다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에서부터

반 고흐의 '까마귀 나는 밀밭' 그림에서 구로사와의 고흐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한 영화와

절망에 가득찬 콘스터블의 풍경화로 가득한 영화 '테스'의 풍경 또한 그림속에서 변화되는 날씨의

풍경을 영화에 적용해 왠지 모를 비극을 예감하게 하는 쓸쓸함을 안긴다.

인간의 사랑, 광기나 집착, 에로티시즘, 환상,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삶의 여정이 그림 또는 영화에 고스란히 스며있음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