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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책들 - 왕상한

이사벨라아나 2010. 11. 30. 22:45

 

 

처음 '결정적인 책들'이란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문득 작가의 인생에서 커다란 영향을 미쳤을 책들은 어떤 것이 있을지  호기심이 일었다.

무수한 책 종류가 많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 담긴 에세이류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 또한 오십 평생을 살아온 작가가 어렸을 때부터 가족과의 관계나 친구 등의 사소한 이야기에서부터

청소년기를 거쳐 청년, 그리고 두 딸의 아빠로 살고있는 장년기까지의 짧지 않은 시간속에서

장르또한 세계명작에서 자기 계발서, 에세이, 시, 소설 등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로부터

성장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어릴 때 그다지 책과 친하지 못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가 처음으로  세계명작동화 70권짜리 중 딱 반인 35권을 사주셨는데

그때도 그냥 책을 흥미 위주로 읽었지 그리 큰 감명은 받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 후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어서도 막연히 책은 읽어야 하는 의무감으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읽지 않았나 생각된다.

책을 선택하는 기준에서도

어떤 목적의식없이 그저 베스트셀러나 유명한 명작 위주로 책을 선택했던 거 같다.

그래서 사놓고 보지 않은 책들도 생기고. 암튼 그래서인지 나는 책을 통해서 그다지 뭘 크게 느꼈다거나

책이 나의 내면의 뿌리까지는 뒤흔들지 못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잘못된 독서습관으로 그저 읽었다는 그 자체에 만족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저자가 어릴 때부터 읽었던 책을 통해서 '아, 나도 그때 이 책 읽었었는데' 하면서 어떤 동질감을 느꼈고

책을 통해서 가족, 친구, 사랑, 더 나아가서는 사회, 정치, 세계를 보는 힘을 얻었다는 저자에게서

내가 읽은 책이 간혹 나올 때는 그의 독후감에서 내가 느꼈던 책의 내용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었고

읽지 않은 여러 권의 책은 자세한 서평을 통해 꼭 읽어보고 싶게끔 하였다.

 

그중에서 아이를 주인공으로 신생아기에서부터 청년기까지 각 단계를 나누어

성장 과정에 따라서 적합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루소의 '에밀' 이나

살아가면서 자신이 힘든 국면에 닿았을 때 저자를 붙들어 주었다는

약간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 클리드 브리스톨의 '신념의 마력'과

삶과 죽음, 성장과 소멸의 경계를 따뜻하게 설명한 책 '리버보이'등은  꼭 읽어볼 책으로 분류해 놓았다.

특히,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에서 나온 스타벅스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답변을 들은 거 같아 시대적 흐름에서 인간 내면이 가지는 감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현대인의

생각을 알게 되어 다양한 독서로 세계와 역사를 해석하는 책 또한 꼭 읽어야할 필독서임을 알게 되었다.

 

한때 우울증을 앓았을 때 긍정에 관한 책을 통해서 위안과 평화를 얻은 경험이 있는지라

책이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저자의 인생에 있어서 결정적이었던 책들이 내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지만

타인의 삶을 통해서 48권의 각각의 책이 작가의 인생과 어떻게 결부되었는지 자세한 

서평 에세이를 읽음으로 나 또한 내 안에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독서 방향을 지침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