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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와 나혜석, 그리고 까미유 끌로델 - 정금희

이사벨라아나 2010. 11. 3. 22:50

동, 서양의 보수적인 사회환경 속에 각자 예술에 대한 혼과 삶에 대한 열정만큼은 비슷했던 세 여인.

멕시코의 위대한 화가인 프리다 칼로.

어려서부터 척수성 소아마비로 신체적인 불편함을 느꼈으나 아름다운 외모와 그림에 대한 뛰어난 재능으로

남미의 화가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작품이 소장되었다고 하는데

그녀의 그림들은 멕시코 벽화 거장 디에고와의 평탄하지 않은 결혼생활과 함께

불우한 심리적 표현들이 담긴 듯 어떤 강박관념과 억압된 감정들이 그대로 드러난 듯하다.

뛰어난 예술가인 남편으로 인해 예술적인 영향은 많이 받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교통사고로 말미암은 신체적인 고통으로 작품에도 나타나듯이 매우 불안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녀의 그림 중에는 자화상이 많은데 섬뜩할 정도로 짙은 눈썹이며 주위에 다른 사물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듯  자주 묘사되어 있다.

아마도 자신의 아픈 상처를 그림으로 대신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잦은 수술후유증으로 너무 힘들어 나중에는 침대에 누워서 그림을 그리는 프리다.

병으로 인한 심한 통증으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폐렴으로 사망했는데

자신의 일기장에 죽음을 예감하고 

"행복한 퇴장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길 바란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신여성이라고 할 수 있는 나혜석.

그녀는 그림뿐만 아니라 글재주도 뛰어나 여러 차례 잡지에 기고하기도 했다.

외교관인 남편과 화려한 결혼생활로 세계여행을 하면서 서구인들의 사고와 풍습에 일찍 접하면서

서양미술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표현 기법을 펼쳤다.

자유로운 연애주의자로 불륜으로 인해 남편에게 이혼당하고 사회적으로도 차가운 시선에

경제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고립된 삶을 살아야 했다.    

결국에는 행려병동에서 발견된 그녀의 죽음.

 

프랑스의 위대한 조각가 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까미유 끌로델.

그녀 역시 소아마비로 불편한 다리를 가졌지만 뛰어난 미모를 소유했다.

어머니와의 악연과 함께 로댕의 연인이 되면서 더많은 불행을 가져야만 했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로댕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조각가.

로댕의 배신으로 자신의 모든 작품들을 파괴했고 그로 인한 우울증과 피해의식과

정신 착란 증세로 시달리다

결국은 30여 년을 정신병원에서 살다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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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슴  1946

 

                                                                                       부러진 척추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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