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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학 - 송형석

이사벨라아나 2010. 12. 16. 22:07

얼마전 라디오에서 요즘 제일 높아야 하는 지수가 뭔지 아냐고 하는 물음에 NQ(Network Quotient) 즉, 공존지수라고 하는 것을 들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잘 관리하는가에 대한 능력을 지수로 나타내는 것인데 NQ지수가 높을 수록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측정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인간관계가 정말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임은 분명한 거 같다.

 

위험한 관계학.

저자가 '위험한 심리학' 책을 펴낸 이후 정신과 병원에서 환자들과의 다양한 상담 사례를

별도 예시를 통하여 문제점에 대한 지적과 그것을 해결해내는 기술에  대해서 저술한 책이다.

우리가 태어나면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맺게 되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최초로 타인과의 관계가 시작되며

형제, 자매 그리고 조부모, 자라면서 학교생활을 통한 친구관계, 선,후배관계, 이성관계 또한 이웃과의 관계와

직장에서의 동료, 부하, 아니면 상사와의 관계 속에서 부딪히는 어려움과 위험에 관한 여러가지 다양한 경우를 볼 수 있다.

부모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강한 어머니와 약한 아버지, 또는 강한 아버지와 약한 어머니,

둘 다 문제가 있거나 없는 경우를 들어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나 또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과연 나는 자식에게 무엇이 부족한지를 스스로  체크해 보고

그에 대해 어떤 식으로 아이를 상대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친구관계는 세가지 조건으로 만들어 진다고 한다.

시간과 공간의 공유, 말하는 방식과 관심사의 유사성,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 이 세 요로로 친구로 남느냐 아니면 떠나는지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동년배와 잘 지내는 사람이나 후배와 잘 어울리는 사람, 높은 연배와 잘 지내는 사람이

자기가 자라온 가정환경과 스스로 가지는 사고방식에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특히 자기 자신이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서 뚜렷한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이성관계는 부모, 형제 자매와의 최초의 애정관계가 기초가 되어 영향을 미쳐 다양한 이성관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한다.

이웃관계에 있어서는 성격 간의 조화보다는 필요에 의해 공유하는 목적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인간이 처음에 가지는 관계에 있어서는 부모나 형제 자매로 부터 시작하지만

점차 자신의 본성을 감추고 후천적으로 만든 사회적 인격이 드러나는데

직접 알지 못해도 가깝게 느껴지는 상상의 관계, 컴퓨터를 통해 형성되는 익명의 관계, 부모에 대한 감정이 투사되는 신과의 관계도 있다고 한다.

 

결국, 인간관계에 있어서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은 대화인데,

그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지는 비법과 서로 의견이 상반되더라도 기분좋게 이기는 말싸움의 기술을

 순차적으로 제시하고 관계를 유지해야 할 때의 대화 기술로 경우에 따른 방법들을 제시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유도한다.

 

이 책을 덮으며  수많은 퍼즐조각을 끼워맞추듯 다양한 인간관계에 있어서 이제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보다는

정리하는 나이지만  보다 더 나은 나로 그래서 스스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