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으로부터 한참 전에 받은 책인데 책장 한 귀퉁이에 있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직장에 가져다 놓고 정말 자투리시간에 눈치 보면서 조금씩 읽은 책.
그러다 보니 딱 일주일 걸렸다.
부제가 도시 걷기의 인문학이다.
사회학자인 저자가 파리에 장기 체류하면서 파리 이곳 저곳을 산책하며 '파리'라는
세계적인 도시를 하나의 거대한 도서관이라는 벤야민의 말대로
상상의 도시인 파리의 건물, 길, 공원, 카페, 광장 심지어는 버스, 지하철 속의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마저
독서의 대상이라고 하듯 파리를 걸으면서 그 공간속을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과
파리에 대한 역사와 문학, 철학과 사회과학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직접 찾아낸 사실과 정보들이 함께 어우려져 있다.
'파리 걷기'와 '파리 읽기' 가 상호작용을 하여 만들어낸 일명 '파리 산책기'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파리. 파리에 사는 사람을 파리지앵이라고 하는데
낯선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파리를 점차 구석구석 곳곳을 걸으면서 익숙해져
낯섬과 익숙함을 오가며 새로운 체험을 했다고 한다.
흔히 여행을 가면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둘러보기 위해 여기 저기 빠르게 옮겨 다니는 경우가 많다.
진정한 여행의 기술은 많은 장소를 가보려고 서두르지 말고
몇 개의 장소와 내밀한 개인적인 관계를 갖는 것이라고 한다.
파리를 걷는 사회학자
걷기의 철학
파리 산보객의 계보학
지도속의 파리읽기
파리의 도시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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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생각은 걷는 발의 뒤꿈치에서 나온다'
플로베르는 '걸으면서 생각이 달아나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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