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봄날은 간다'

이사벨라아나 2010. 5. 22. 23:12

 

도서관에 안간지 근 한달이 넘었나보다.

오늘은 마음먹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빌려야할 책목록을 수첩에 적어간 터라 망설이지 않고 책을 대출했다.

그리고 영화 한편 보려고 DVD를 고르는데 마땅한 것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봄날은 간다' 라는 영화를 선택했다.

이영애가 갑자기 보고싶어서....

왜 이 영화를 여태 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볼 기회는 있었는데 유지태때문에 안보았던 것 같다.

배우로써의 유지태는 반감이 없는데 어느날 보았던 영화에서 그가  넘 싫었다.

물론 맡은 배역이여서 일 수 밖에 없었지만

한동안 그가 나온 영화는 무조건 보기 싫었던 기억이 있다.

지방 방송국 PD 겸 진행자인 은수와 소리를 녹음하는 엔지니어 상우.

그들은 일을 함께 하면서 친해지고 결국에는 사랑에 빠진다.

상우는 거리낌없이 은수에게 자신의 사랑을 쏟아붓지만

한번의 결혼경험이 있는 은수는 그것을 부담스러워 하며

마치 라면처럼 사랑이 변한다는 것을 알고

어느날 헤어지자는 통보를 한다.

상우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데 은수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고

그녀를 기꺼이 포기한다.

하지만 1년 후에 다시 느닷없이 해맑은 웃음으로 상우앞에 나타난  은수.

다시 만날 것을 제의하지만 변하는 사랑앞에 그녀를 보내는 상우.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가 치매가 걸린 할머니와 함께 여운을 남긴다.

그의 아름다웠던 봄날은 정녕 어쩌지도 못하고 영영 가버린 걸까?

 

언젠가 읽었던 '냉정과 열정사이'에 나왔던 문구가 생각난다.

"사랑이 머물 곳이란 사람의 마음속 밖에 없다.

하지만 사랑이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게 참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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