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 강원도로 출발할 계획을 세웠는데
금요일 낮부터 목이 잠기면서 감기 기운이 감지되어
고속도로 정체와 더불어 가는 자체가 고생일 거 같아서 갑자기 포기했다.
많은 시간 뭐할까 하다가 모처럼 딸아이와 영화를 보기로 해서
오늘 조조로 평촌CGV에서 '인셉션'이라는 영화를 봤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다크 나이트를 만든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사실 그 영화를 보지 못한 게 좀 아쉬움으로 남는다.
꿈속의 꿈 또 그 꿈속의 또다른 꿈이야기로 내용이 다소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나름대로 멋있는 영화였다.
인간의 무의식세계인 꿈 속으로 들어가 타인의 생각을 심는 것 그것이 인셉션이라고 한다.
꿈속의 꿈이 2중 3중으로 반복되고 마치 거울을 양쪽으로 비추면 한없이 반복되는 것처럼
그게 진짜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헷갈리게 만들었지만
추출, 인셉션, 킥, 림보, 토템, 찰스 등 꿈과 관련된 용어들로 세밀하게 이루어진 드림 머신을
이용한 작전.
자살한 아내 멜을 살인한 누명을 쓰고 수배자 신분으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추출자인 코브.
사이토의 제안으로 드림머신을 이용해 '피셔'의 꿈으로 들어가 그로 하여금 기업합병을 포기하도록
해주면 자신을 아이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보내주겠다는 거래를 하면서
팀을 조성하는데...
줄거리는 생략하고
꿈에서의 1시간은 현실에서는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라는 점을 이용해
꿈속의 세계를 스펙터클한 다양한 장면들로 구성해
스케일이 크고 특히 6개국의 나라에서 실제로 로케이션 촬영해 현실감을 주었고
중력을 이용해 화면의 이동이나 움직임이 과연 꿈이라는 세계를 실감나게 느끼게 했다.
에디트 피아트의 '후회하지 않아'라는 노래로 꿈과 현실의 경계를 나타내는 음악이 친숙하게 들렸다.
암튼 영화를 보면 미래에 꼭 그렇게 실현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미션임파셔블도 그런 상상의 세계가 현실로 나타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듯이....
결말이 현실이든 꿈속이든 그것은 중요한 거 같지가 않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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