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게 우연히 보게 된 뮤지컬 All Shook Up.
아침에 조리수업을 받는 서초여성인력개발센타 바로 뒤 한전아트 센터에서 하는 공연이라
똑같은 장소를 아침과 저녁 두번 가게 되었다.
엘비스프레슬리의 음악과 지오디의 손호영이 주연으로 나온다는 것에 젊은 이삽십대층을 대상으로 하는 뮤지컬이 아닌가 생각되어
약간은 우려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테마는 사랑에 관한 것
올슉업이라는 의미는 사랑에 빠져 황홀한 상태를 일컫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는 걸 알았다.
얽히고 섥힌 사랑의 관계가 멋진 노래와 춤의 율동으로
하나하나씩 자연스럽게 풀어질 때 인간의 감정은 이십대나 사십대
똑같이 사랑앞에서는
황홀경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시리도록 아플수 있는 가슴을 가질 수 있는 것 또한 있는 그대로의 감정으로 표출할 수 있는 용기가
새삼 메마른 내마음에도 사정없이 들어와 버렸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플레슬리의 외모로 분장한 손호영.
생각보다 왜소한 체구에 목소리 또한 탁트이지 않아 약간은 아쉬웠지만
중년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나탈리역으로 연기한 여배우 윤공주의 연기가 뛰어났다.
그밖에 화려한 춤과 역동적인 음악을 배경으로한 무대 세팅도 세련되어 흥을 돋구었다.
저절로 박수를 치고 재미와 웃음을 주는 뮤지컬을 보는 내내
답답했던 가슴이 뻥뚫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토요일밤에 본 한편의 뮤지컬이 정체된 삶에 활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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