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 유
로맨틱 러브 홀릭코미디 연극이라고 해서인지
남녀 커플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지역방송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연극.
그 속에 청춘들의 사랑이야기가 있다.
등장인물은
성공을 향해서라면 비열한 짓도 마다하지 않는 아나운서 한성미.
라디오 디제이를 꿈꾸며 자신만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리포터 지은.
10년전 사고로 인한 천재 피아니스트의 길을 포기한 최고봉(레슬리 최).
한성미를 사랑하지만 늘 그녀에게 상처만 받고 결국은 자신이 하고싶은 제과점을 여는 피디 봉차장.
깜찍한 감초역할을 잘하는 멀티맨 빌리 조.
카페 종업원과 간호사, 빵집점원으로 나온 여인.
이렇게 6명이다.
스토리는 또다른 밀레니엄이 시작되면서
강원도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새해 각오 인터뷰를 얼떨결에 응하게 된 최고봉과,
그가 천재피아니스트였다는 것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지은과 빌리.
특종을 노리고 그들만의 음모를 꾸미지만
지은은 왠지 우울해 보이는 최고봉의 불우한 사연을 들으면서
그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다.
나는 당신의 움직임을 좋아한다는 구절을 음미하며
러브어페어에 나오는 피아노곡을 배우고 싶어하는 지은....
중간에 오해로 인해 잠시 헤어지지만
빌리에 의해 자초지종을 알게 된 최고봉.
다시 지은과 해후하고 그녀의 라디오 디제프로그램을 도와주기로 한다.
음악에 대해서 모르는 지은을 위해 기꺼이 피아노를 가르쳐 주고...
자신도 다시 피아노를 칠 것을 다짐한다.
한편 봉차장은 일방적인 한성미에 향한 사랑이 계속되는 무시와 더불어
그녀의 잘못으로 인한 책임을 자신이 모두 지고
사표를 쓴 후 제과점을 연다.
나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그것이었다고 하면서...
그녀는 매일 그가 사온 빵이 자신을 위해 직접 만들었음을 알고는 그에게 감동한다.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두 커플의 사랑스러운 모습들과 1인 10역정도 한 빌리조의 감초연기가
특히 코믹스럽고 재미있었다.
가을날 한편의 연극은
지나간 청춘의 사랑을 되돌아 보게 했다.
'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0) | 2010.04.04 |
---|---|
뮤지컬 메노포즈를 보고... (0) | 2010.03.21 |
인순이 공연을 보다 (0) | 2009.09.20 |
광수생각 - 연극 (0) | 2009.09.09 |
오페라 '나비부인'을 관람하고... (0) | 2009.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