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의 글은 다른 작가와는 특유의 독특한 개성으로 다가온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그의 글이 이해가 안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편소설집이지만 주로 여행에 관한 이야기이고 7~80년대 젊은이들에게 일어 나는 일들이어서
소설마다 비슷한 정서를 담고 있다.
여행을 통해 겪을 수 있는 갖가지 양상들이 때로는 어처구니 없게 느껴지기도 하고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이 때로는 과감하게 드러나지만 어쩌지도 못하는 순수함도 들어있다.
표제작 '지금 행복해'는 교도소를 출소하는 알콜중독자인 아버지와의 이야기로
젊었을 때는 섹스에 중독되어 어린나이에 아이를 낳고, 도박과 대마초에 중독되어 바람까지 피워
엄마에게 이혼마저 당하는
결코 행복하고는 거리가 먼 이야기이다.
사고뭉치 아빠와 친구같은 아들.
연탄공장에서 일하면서 남 도와주는 일마저 중독으로 아는 아버지.
자신이 가진게 없을 때 남을 도와주는 일을 할 때 쾌감을 느낄 줄 아는 사람.
심지어는 눈물까지 중독되어 우는 아버지다.
스스로 알콜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요양소를 들어가는 아버지와 나눈 문자에서
진한 슬픔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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