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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 정유정

이사벨라아나 2009. 9. 27. 14:17

아이 책상위에 이 책이 놓여 있어서 집어들었다.

친구에게서 빌려온 책이라나...

책표지에서 작가는

'운명이 내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소설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주인공 수명은 정신병원에서 퇴원하고 아버지를 따라 집이자 중고책방인 '신림책방'으로 온다.

매일 쳐박혀 있는 꼴을 못본 아버지의 나가서 바람이라도 쐐라는 말에

억지로 집을 나오지만 딱히 갈 곳이 없다.

정처없이 걷다가 다다른 동네 초등학교 앞에서 방향감각마저 잃어버려

지나가는 여자에게 길을 물었는데

그것이 성폭행 미수까지 가게 되어 파출소까지 끌려가  빌고 빈 끝에

아버지는 그를 다시 수리 희망병원으로 보낸다.

그곳에서 동갑나기인 승민과 짝꿍이 되면서

승민의 탈출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심사평에서 처음 60쪽만 지루하게 참아내면 그 다음부터 몰입을 하게 된다고 했는데

나와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여서 일까 별로 와닿지 않았다.

그저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마지막까지 책장을 넘기지 않았나 생각된다.

작가의 밀도있는 취재속에 세세하게 담겨있는 정신병원이라는 세계가 낯설었지만

나름대로의 노력이 엿보였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