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
한 때 정신병원에 세번씩이나 입원한 적이 있어서 일까?
그곳을 나오면서 정신병원에 대한 글을 꼭 쓰고자 다짐을 했다고 한다.
우연히 빌레트 정신병원 원장딸을 만나면서 동명의 베로니카란 여인이 그곳에
입원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의 소설은 시작된다.
죽음을 기다리는 순간은 어떠할까?
그것도 자신의 의지로 수면제 4통을 입에 털어넣고
의식을 잃을때를 기다리는 것.
슬로베니아가 조국인 베로니카는 마침내 자살을 결심하는데
그곳은 다름아닌 그녀가 세들어 살고 있는 수녀원이다.
자살에 대한 갖가지 방법을 생각해 내지만 결국은 약을 먹고 죽는 방법을 택하는 베로니카.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빌레트 정신병원에서 깨어난 자신이 죽음에 실패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1주일 안에 심장에 문제가 있어 죽는 다는 이고르 박사의 말에
자신의 죽으려는 의도가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안도한다.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면서 타인의 고통을 통해서 은근히 자신들의 행복을 느끼는
대부분의 사람들에 염증을 느끼며 삶에서 기대했던 모든 것을 얻었다고 생각했을때
더이상 자신의 삶에 의미가 없음을 결론짓고 매일 되풀이 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죽음을 택했다는 베로니카.
어느 누구도 자신의 내적세계를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는
정신병원에 있는 사람들.
흔히 자살에 실패한 사람들은 근시일내에 다시 그것을 시도한다는 통계가 있다고 한다.
이고르 박사의 연구로 인해 속임수를 썼지만
베로니카는 남은 마지막 1주일 동안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남아있는 날이 단 하루밖에 없다고 생각되어졌을 때 비로소
삶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해지는 것을 느낀다.
인간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단 몇일밖에 살날이 안남았다는 것을 알 때
막연한게 남아있는 생보다는 구체적인 숫자가 주어지는 간절함이랄까
'삶이란 것이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살아 볼 만 한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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