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Music & lyrics) - 영화

토요일 저녁.

딸아이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DVD로 보게 된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휴그랜트와 드류 베리모어 주연.

로맨틱 코미디 음악영화다.

80년대를 풍미했던 팝 가수 알렉스 플리츠와

한 때 작가 지망생이었던 소피 피셔의 음악을 통해 만들어진  러브 스토리다.

어렸을 때 알렉스 플레츠의 팬이었던  지금은 인기 스타가 된

코라 콜먼이 알렉스에게 듀엣 곡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으면서

우연히 자신의 집에 화초에 물주러 들른 소피의 중얼거리는 듯한 가사에

필이 꽂혀 그녀에게 작사를 해 달라고 부탁한다.

피아노를 통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멜로디.

하나의 곡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이어지고

둘이 몇 날 며칠을 악전고투하며 밤을 새면서 만든 '사랑을 찾아 떠나는 길'(Way back into love)이란

곡이 코라 콜먼의 느끼하고 저속한 섹시풍으로 바뀌자

소피는 뭔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만 알렉스는 그저 자신의 성공을 위해

그걸 막는다. 실망을 한 소피는 떠나버리고...

마지막 콘서트장 언니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보기 위해 자리에 앉은 소피.

처음 부처상에서 등장하는 코라 콜먼의 섹시한 자태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아이의 눈을 가리고 실망하는 언니의 가족들..

하지만 새로운 신곡이라고 소개하는 알렉스의 피아노연주에 맞춰

소피에게 떠나지 말라는 마음이 담긴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소피는 걸음을 멈춘다.

마지막 알렉스와 코라의 앙상블이 자신의 처음 의도했던 대로 불리어 지자

소피는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의아해한다.

알렉스도 자신의 욕심을 접고 진정한 이해와 사랑을 느끼며

코라를 설득했음을 알게 되었을 때  둘은 진한 포옹을 한다.

뻔한 스토리지만 음악에 관한 영화라

멜로디가 아름답게 다가왔다.

가볍게 보기에 좋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