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첫날.
딸과 영화보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한 후
원래는 다크나이트와 맘마미아 두편 다 보기로 했는데
딸아이 친구가 맘마미아는 아바 노래를 모르면 재미없다는 말을 해주었나보다
다소 걱정이 되는지 맘마미아는 안보겠다고 해서 의견을 절충한 결과
딸아이는 다크 나이트를 나는 맘마미아를 보기로 했다.
이수역에 있는 영화관 씨너스에서 처음으로 혼자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로 보는 뮤지컬.
중,고등학교 시절에 많이 들어 귀에 익숙한 아바 노래들.
메릴 스트립, 아만다 시프리드,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등, 그 밖의 배우들과
멋진 지중해 그리스 섬을 배경으로 나온 영화.
나이 든 메릴 스트립의 유연한 몸동작과 노래가 아바의 원곡과는 다르지만 나름대로 듣기가 좋았고
바다위의 배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콜린 퍼스의 멋진 기타연주와 노래는 참으로 감미롭게 다가왔다.
이제는 다소 늙어보이는 중년 배우들의 연기와
좌충우돌적인 도나의 친구들의 코믹연기가 압권이었다.
결혼식장에서 더 넓은 세상을 보기위해 결혼을 미루는 도나의 딸 소피.
그 대신 첫사랑이었던 피어스 브로스넌의 청혼으로 그 자리에서 엄마의 결혼식이 치러지는 것을 보면서
옛날을 추억할 수 있는 로맨스가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인생을 뒤돌아 보았을 때
나름대로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제는 어느 정도 큰 딸과 같이 보았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약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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