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이사벨라아나 2008. 9. 6. 20:13

 

세종문화회관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관람했다.

뒤마피스의 소설 '동백아가씨'에 나오는

화류계의 여자 주인공 춘희.

스토리를 알고 보았지만 역시

오페라는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막간에 오페라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초연이 실패한 이유가 뛰어난 노래실력에도 불구하고

여배우의 뚱뚱한 몸매가 폐병으로 죽어가는 여인으로는

너무 우스꽝스러워 울음을 터뜨려야 할 장면에서

관객들이 웃음보를 참지 못해서였다는 이유였다는 데

포스터의 아리따운 여주인공을 기대하고 갔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공연에서도

주인공 비올렛타역을 맡은 일본인 성악가

미나 타스카 야마자키 또한 나이가 너무 많아보였고

뚱뚱해서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그 만큼 비중있는 배역이라 역량있는

젊은 오페라 가수가 없어서일까?

약간 아쉬웠다.

영화 프리티 우먼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리처드 기어와

오페라를 보면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해서 인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오페라에서도 그렇게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하는

의아심이 들 정도로

나에게는 낯설게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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