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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날리는 소년이었다. - 신영길

이사벨라아나 2008. 8. 24. 13:50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나고 퇴직금은 보증으로 날리고

건강은 악화되는 엎친데 덮쳤다고 하나

그런 가장 힘든 시기에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가족이

되었고  그 곳을 통해

바이칼호 명상여행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기차를 타고 몽골평원을 지나 자작나무와 끝없는 설원의

시베리아대륙을  달리면서 인생은 달리는 기차와 같다고 한다. 

뒤로 갈 수 없고 앞으로만 달리니까.

기차밖 풍경을 보면 정말 아픈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고 감동의 도가니가 저절로 솟구친다고....

 

얼음과  눈으로 덮인 호수의 풍경.

수없는 지진과 화산활동으로 끊임없이 자정작용을 하는 덕분에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청정수를 유지한다고 한다.

 

여름에 겨울풍경을 보아서일까?

책 속에 실린 사진속의 바이칼호의 모습은

마치 그 곳이 가까이 있기라도 하듯

시원한 느낌을 준다.

 

'미국의 샤갈'로 불리는 화가 리버만의 일화를 통해서

다만 시도하고 있지 않을 뿐, 우리에게 너무 늦었다고 말할 수

있는 때는 없다고.

 

책 속에서

'우리의 사랑이 아무리 뜨겁다 한들

한 번에 바다를 이룰 수야 있겠습니까마는

그러나 시간은 너무 더디 흐르고 그리움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대의 삶에 드리워진 그늘을 보고 울었습니다.

많이 무거우면 조금씩 내려놓으시고

답답하면 창문을 열어 놓으시기 바랍니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대의 삶에도 지금 빛이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삶의 시작이 그대에게도 기적처럼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다   - 프루스트

 

여행의 본질은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데 있다.

자신의 소명을 깨닫고 자신과 화해하는 것이다.-리스트비안카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

"나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라는 것에

나또한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아닌 걱정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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