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속을 걷다.- 이동진의 영화풍경.
영화속 장소로의 여행.
그 스토리를 생각하면서 배우가 지나쳤을 똑같은 길을
걸어가는 기분은 어떨까?
'필름 속을 걷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책 속의 작가와 더불어 여행을 한 느낌이다.
특히 내가 보았던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곳은 더욱더
친밀감이 다가온다.
15편의 영화속의 도시.
그 중에서 본 영화가 8편이다.
'비포 선셋'을 보면서 유명세와는 달리
그저 재미없는 수다와 에단호크와 줄리델피만이
처음과 끝까지 나오고 별 스토리도 없고
딸과 같이 보았는데 대화자체가 민망할 정도여서
선택한 것을 후회했던 기억이 있다.
촬영한 시간과 러닝타임이 거의 비슷하다고
하던데 하나 볼만한 것은 파리의 뒷골목 풍경일 뿐
왜 그 영화가 회자되고 있는지
궁금할 뿐.
'글루미 선데이'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거리.
영화를 보면서 알로나와 사보, 안드라스의
이해할 수 없는 삼각관계였지만
그것이 결코 추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이 많이 남았었는데...
이제는 추억속의 영화가 되어 버린 채
아스라히 남아있다.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책으로만 읽은 러브레터.
또 책과 영화 둘다 본 '티벳에서의 7년' 은
정말 오래전에 보았었는데
라싸라는 특유한 공간속에서의 머뭄에서
주인공 하인리히의 실제이야기라
뇌리에 오래 머물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