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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 에쿠니 가오리

이사벨라아나 2008. 9. 7. 20:11

내가 빌리고 싶은 책을 메모해 가지고 도서관에 갔는데
대출가능이라고 했는데 정작 빌릴
책은 그 자리에 없었다.
대신 그 자리에 에쿠니 가오리의
'당신의 주말은 몇 개 입니까' 가
눈에 띄어 책도 얇고 에세이길래
사생활을 엿볼 수가 있겠구나 싶어 빌려와서 읽었다.

그녀의 책은 츠치 히토나리와 쓴‘냉정과 열정사이의 로소편과
도쿄타워를  읽었었는데 역시
작가의 일상이 목욕인 것을 알았다.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아오이의 취미가 그것인 이유가 있었다.
또한 도쿄타워도 야경으로 많이 나왔는데
낮에 보면 볼품이 없지만 밤에 보면 멋지다고 한다.

이 책은 작가의 결혼후 2년에서 3년으로 넘어가면서
결혼생활을 잡지에 연재한 것을 에세이로 묶었는데 
일본도 우리네와 별반 다를 바 없이 남편을 위해
아내는 밥을 짓고 집안일을 모조리 하는 거 같다.
규칙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과
평일에는 같이 할 수 없고
주말에만 남편과 외출을 하는데
뭐 그리 특별하지도 않은 거 같다. 

평온하고 사랑에 가득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목숨을 걸고 억지를 관철해야 한다는 구절이 와 닿는다.
또한 결혼 생활의 사소하고 달뜨고
은밀한 행복은 그 평온함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서는
성립하지 않는 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다고 한다.
결혼생활이 어이없는 거라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그것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니라고....


'오늘도 우리는 같은 장소에서 전혀 다른 풍경을 보고 있다.
생각해 보면 다른 풍경이기에 멋진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만났을 때
서로가 지니고 있는 다른 풍경에 끌리는 것이다.
그때까지 혼자서 쌓아올린 풍경에.'

'인생이란 어디서 어떻게 변할 지 알 수가 없다.
언제 헤어지게 되더라도 헤어진 후에
남편의 기억에 남아있는 풍경속의 내가
다소나마 좋은 인상이기를' 하고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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